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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8/14 (토) 17:44

ㆍ추천: 0 ㆍ조회: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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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크레파스
'아빠와 크레파스'라는 노래가 있지요.
우리집 아이들은 아버지와 함께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립니다.
남편이 그림을 좋아해서인지 아이들과 놀아줄때 그림을 그립니다.
제가 볼때도 아주 그럴듯한 사물을 표현하는 재주를 가졌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제가 그리는 강아지는 말인지 개인지 돼지인지 구별이 안갑니다.
남편으로서 점수를 매긴다면 별로 많이 주고 싶지 않지만
아버지로서 점수를 매긴다면 만점도 모자라고 이만점을 주고 싶습니다.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아이들과 마음이 잘 통하고 심리도 잘 이해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버지를 잘 따르지요.
제가 생각하기로 이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버지입니다.
요즈음은 초등3학년 아들의 1학기 총정리 공부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우리 남편은 제작이 없기는 하지만 자질구레한 일로 늘 바쁩니다. 수리,선팅,세척 등등..........
아들이 아버지와 공부하는것을 좋아해서 밤늦게 피곤한데도 꼭 같이 문제를 풀자고 합니다.
남편도 그 마음을 기특하게 생각해서 피곤해도 바빠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가르칩니다.
딸은 퇴근과 동시에 졸졸 따라 다닙니다.
샤워하는데도 따라가고 이방저방 움직일때마다 따라 다닙니다.
밥먹을때도 꼭 떠먹여 달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혼자서도 잘 떠먹는데 남편과 같이 먹는 식사에는 아예 무릎에 앉아서 떠먹여 달라고 합니다.
남편은 버릇 나빠질까봐 제자리에 앉으라고 하다가 애교에 넘어가서 밥을 떠먹여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늘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주중에는 주말에 아이들과 뭘하고 어디에 놀러갈것인지 연구합니다.
어쩔수 없이 몇달씩 주말에도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가 아니면 다음으로 미루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놀아줍니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아버지와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첫번째 소원입니다.
남편의 건강과 사업발전을 기원하고 열심히 도와줘야 하겠다고 다시 한번 결심합니다.

바람소리: 사랑이 생글생글 영거는 가정이 멋있습니다. -[08/16-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