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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8/03 (화) 16:28

ㆍ추천: 0 ㆍ조회: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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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2
엄마랑 병원에 가야하는데 안가겠다고 울고 난리치고 할머니 등뒤에 붙어서
업어달라고 떼를 씁니다. 할머니도 몸살이십니다.
병원에 빨리 다녀와서 가게에 가야하기 때문에 울고 버둥대는 예담이를 안고 문밖으로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까지 가는동안 버둥거리고 온 아파트가 울리도록
패악스럽게 울고 난리를 칩니다.
드디어 우리 트럭 앞에 도착하니까 울음을 뚝 그칩니다.
놀러가는 줄 알고 생글거리고 아버지 품에 안겨서 방긋방긋합니다.
언제 울었냐는듯이............
엄마는 땀이 범벅이 되어서 머리카락도 젖을정도로 얼굴에는 비오듯이 땀이 흐르는데.
소아과에 가는동안 동요테이프 따라서 노래부르고 손가락으로 율동까지 하고.
소아과에 도착해서 엄마가 안고 내리니까 또 마구 울고 불고 난리칩니다.
하는수 없이 아버지가 안고 병원에 같이 갔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오만 재롱을 떨고 기분좋아서 웃고.
진찰도 잘받고 다시 아버지와 차에 타서 장난치고 놀았습니다.
엄마는 지친 표정으로 약국에서 약을 짓고 있습니다.
자꾸 울면 편도선이 부을까봐 그대로 가게로 왔습니다.
엄마는 청소도 안하고 왔는데, 집에 가야하는데 하면서 계속 걱정만 했습니다.
결국 집에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좀 울더니 금방 그쳤습니다.
집에 가서 약을 먹이고 할머니와 노는 동안 살짝 몰래 빠져 나왔습니다.
예담이가 매일 이런다면 큰일이겠지요?
다행히 그렇지는 않고 어쩌다 한번씩 애를 먹입니다.
남의 애라면 ‘애들이 다 그렇지뭐. 그정도 안하겠어요?
저도 그렇게 얘기 하겠네요.
이글을 쓰는동안 목이 뻐근하고 어깻죽지가 아픕니다.
엄살도 심하다구요?
세살짜리가 얌전할때는 한팔로도 거뜬하게 안아줍니다.
발버둥치고 땀에 젖어서 미끈거리는데 아이를 꼭 잡고 안으려고 하면
얼마나 힘드는지 모릅니다.
예담아! 울고 떼쓰는 것은 괜찮은데 아파서 병원가는 것은 하지말자.
약속. 도장 꾸~욱.
사랑해요. 우리 이쁜 공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