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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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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0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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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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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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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과 최우식
2001.5.22(화) 21:45
최영진과 최우식
오늘은 집에서 하루종일 있었어요.
최서방이 허리가 아파서 쉬고 있어서 시중드느라고 바빴어요.
그래도 저는 사장겸 영업부장이라서 열심히 전화로,우편으로 영업했어요.
덕분에 내일 가볼곳이 7군데가 생겼어요.
마누라가 열심히 돈벌라고 노력하고 있는데
최서방은 가만히 누워서
"야! 오늘은 날씨도 그렇고 하니까 돼지고기 수육하고 두부김치 먹고 싶다.
일안하고 누워있으니까 먹고 싶은거만 생각난다"
할수없이 일하던거 접어두고 돼지고기 삶고 두부데치고 신김치 볶아서 대령했지요.
아들은 친구를 데리고 와서 집안을 거의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남편은 김치를 덜 볶았다느니, 두부를 더 뜨겁게 데치라느니, 돼지고기 질기다느니.
아! 정말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교양과 고상함으로 끓어오르는 감정을 누르고
아들과 아들친구 밥 차려 먹이고, 남편 밥상을 추가로 차려주고
저도 두부 조금 먹었어요.
이제 설겆이도 끝나고, 아들 잠잘 준비도 다 했고,이제 해방이다 했는데
허리다친 남편과 아들이 레슬링하다가 아이는 울고 남편은 야단치고
시끄러워서 어디로 사라지고 싶어요.
지금은 또 사이가 좋아져서 다정하게 동화책 읽고 있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이 하는 희한한 부자지간입니다.
저러다가 언제 또 소리지르고 서로 싸울지 몰라요.
아이구 머리아파.
아프다면서 빨리 자지도 않고 아들도 내일 유치원 갈려면 자야하는데 애먹이고 있네요.
정말 괴롭습니다.
내일 사람들 만나러 가야하니까
저 먼저 자야겠습니다. 아들과 남편은 알아서 하겠지요. 신경끊어야지.
부산에서 영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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