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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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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29 (목) 16: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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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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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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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행복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게까지 오는동안
간판트럭을 몇 개씩이나 보았습니다.
“남들은 저렇게 일하는데 왜 우리 가게는 일거리가 없지?”
남편의 푸념이 시작되면
“남들이 바쁘면 일이 넘치고 넘쳐서 도저히 감당이 안되면
우리가게로 올거예요.기다려보세요.“
제가 위로한답시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그러면 남편은 “그러니까 맨날 힘들고 골치아프고
하기 싫은것만 걸리잖아. 나도 일 같은 일을 제대로 하고싶단 말이야“
남편은 번듯한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산좋고 물좋고 정자좋은 곳은 없습니다.
왜! 내가 가본 것은 전부그렇더라.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무들도 강물도 정자를 지은것도 환경에 맞춘 것을 알것입니다.
굴곡이 지면 그런대로 받침대가 필요하면 더 만들기도 하면서.
상황과 환경에 맞춰서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조그만 수리,썬팅으로 몇만원 벌어서 부인에게 반찬값으로 주고
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천만원 제작을 하면 곧바로 수금이 됩니까?
멀쩡하게 열심히 일해주고 돈받을때 자꾸 전화해야하는 치사한 기분을 저는 압니다.
물론 제작도 더러는 해야지요. 그리고 실제로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큰 이익을 남기는
제작을 하기도 합니다. 간판을 하다가 보면 누구나 경험합니다.
불경기에 너무 초조해 하지말고 느긋하게 작은 행복을 가꾸다 보면
커다란 행복이 어느새 다가올거라고 믿습니다.
불경기에는 아껴씁시다.
남편여러분 술담배로 경제에 보탬을 주십시요.
끊기가 힘드시면 줄여서라도 이럴때는 바깥에서도 아껴주세요.
그래야 안살림이 궁핍하지가 않습니다.
남편분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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