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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0/08 (금) 13:16

ㆍ추천: 0 ㆍ조회: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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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이 없어서 케익을 못만드나요?
오븐이 없을때는 어쩌죠?
진공청소기가 고장나면 청소 못하나요? 빗자루로 하면 되죠.
토스터 기계가 없으면 어찌하나요? 후라이팬에 구우면 되지요.
‘오븐만 사줘봐! 내가 누구 못지않게 잘할수 있어’
남편에게 큰소리를 칩니다.
그런 아줌마들은 튀김도 귀찮아서 안하고 찐빵도 귀찮아서 안합니다.
오븐이 없어서 못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오븐없이 가능한 레서피를 줘도 안합니다.
귀찮아서...........
중요한 것은 오븐과 비싼 장비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읽은 책중에 못생긴 모델 김동수씨가 쓴 글이 기억에 남습니다.
네팔로 여행을 갔는데 산중턱에 폐교된 학교에 짐을 풀었답니다.
따라온 보조 가이드와 요리사도 짐을 풀었는데
커다란 검은 솥만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솥에서 온갖 요리가 다 나오더랍니다.
국물요리는 기본이고 밥,팝콘,케익까지........
김동수씨는 거기에서 많은 반성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시누이는 미국의 중산층 주부인데 으리으리한 부엌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런데 거기서 요리하는걸 거의 본적이 없다더군요.
짤주머니만 있어도 근사한 케익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감자나 고구마를 푹 삶아서 으깨서 생크림과 설탕과 우유를 섞어서 부드럽게 하고
짤주머니에 넣어서 식빵에 짤아서 장식하고 레인보우가루를 뿌리면
근사한 케익이 됩니다.
식빵의 가장자리를 잘라내고 하얀부분에 생크림으로 바르고 과일을 썰어서 올리고
그렇게 층층이 3단으로 해서 전체적으로 생크림을 바릅니다.
맨위에 모양을 내어서 생크림으로 장식하면 멋진 케익이 됩니다.
오븐이 없어도 되죠?
생크림으로 장식하는거 어렵습니다. 노력과 연습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븐사기전에 식빵으로 연습하고 밀가루와 계란과 버터와 우유와 설탕을 잘 다룰수
있을때 구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를 푹 삶아서 후라이팬으로 겉면에 노릇하게 지져주면
오븐에서 구운것같은 효과를 낼수 있습니다.
우리 옛말에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계란후라이 할때도 조금더 예쁘게 장식하는 마음이 있어야
제과제빵도 훌륭히 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