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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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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10/13 (수) 1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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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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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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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화장실
저녁에 집에 가니까 아들이 스팸하고 밥 달란다.
배고프다고 할때 빨리 줘야 많이 먹기 때문에 열심히 스팸을 썰고 있는데
갑자기 화장실 신호가 온것입니다.
평소에는 끓는 물에 데쳐서 구워주는데 사정이 급박해서
그냥 구워서 밥을 푸고 작은 밥상에 차려서 거실에 갖다 주었다.
‘엄마. 화장실 가니까 먹고 있어’
근데 3살짜리가 저도 밥달란다. 할수없이 밥을 푸고 바쁘게 화장실에 가려는데
‘수까.수까 (숟가락)’
뱃속에서 요동치는 신호를 겨우 참으면서 ‘수까’를 갖다주고 화장실로 향했다.
‘엄마 물주세요’
‘네가 갖다 마셔’
화장실에 가서 앉아 있는데 갑자기 싸우는 소리가 나고 딸래미는 울고 난리가 났다.
문을 빼꼼히 열고 딸래미를 불렀다.
딸래미는 오지 않고 계속 울기만 했다.
할수없이 대충 볼일도 못보고 아이들에게로 갔다.
제 몫을 다먹은 딸래미가 오빠거를 뺏아먹으려고 하다가 싸웠단다.
야단치지지도 못하고 더 구워서 갖다주고 다시 화장실로 가서 볼일을 끝냈다.
아이들이 어릴때는 엄마가 조금만 안보여도 울기 때문에
화장실에 데려가서 볼일을 보기도 했다.
어떨땐 아이를 업고 볼일을 보기도 했다.
화장실도 마음편히 쓸 수 없는 엄마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옛날 엄마들은 도대체 어찌 애들을 키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우리들의 어머니들에게 깊이 감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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