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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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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0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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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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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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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핸드폰을 샀어요
2002/10/16(수)
새로 핸드폰을 샀어요.
어제 우리 남편이 새로 핸드폰을 사줬어요.
그 동안 갖고 다니던 핸드폰은 발신자 서비스도 안되는 아주 구식이었거든요.
그래서 벨이 울리다가 끊어지면 시어머니,남편에게 매번 "전화걸었어요?"
저한테 전화 올 사람은 시어머니와 남편밖에 없거든요.
그외에는 잘못걸린 전화, 물건광고,백화점 세일 안내,카드회사에서 판매하는 보험....
그런데 정말 작고 예쁘고 칼라폰이라서 마음에 쏙 든답니다.
모토로라 제품인데 전화번호를 등록할때 벨소리도 지정할수 있습니다.
제 남편 벨소리는 징글벨로 지정해 두었답니다.
징글벨이 울리면 남편이라는걸 알겠죠?
왜 징글벨이냐면요.
우리 남편은 제 인생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이거든요.
산타할아버지가 주신 크리스마스 선물이예요.
아뭏튼지 핸드폰이 냉장고가 아니고 콤팩트 화장품 같아서 너무너무 좋아요.
어제는 잠도 안자고 설명서 보면서 이것 저것 해봤어요.
남편이 "제발 촌티 내지말고 자라...."
매번 "이런것도 있네 신기해라..."
한손에 쏙 들어가는 핸드폰이 너무 신기해서 자꾸 만져보고 그런답니다.
이 핸드폰으로 좋은 소식만 전하고 좋은 얘기만 하고 싶어요.
쌀쌀해진 날씨에 간판시공하면서 푼돈을 모아서 핸드폰을 사주신 남편님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푼돈 모아서 사모님들 냉장고만한 핸드폰을 작고 귀여운것으로 바꿔주세요.
저는 이 핸드폰으로 열심히 일해서 이번에는 제가 남편에게 선물을 하고 싶어요.
120폭짜리 컷팅기. 노트북 컴퓨터.
이제 일할 시간입니다.
부산에서 주영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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