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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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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0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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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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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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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꼭대기에 삽니다
2002/7/10(수) 12:25
Re..저는 산꼭대기에 삽니다
저는 장산이라는 산중턱에 25층 아파트중에서 9층에 삽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자전거 타러
광안리 남천동 비치아파트옆에
넓은 산책로에 갑니다.
저는 자전거 못타고 남편과 아들만 탑니다.
사다리 얹은 트럭을 끌고 주차할때가 마땅찮아서
대충 세워놨더니 결국 4만원짜리 종이가 앞유리창에 붙어서
모처럼의 나들이가 비싸게 되어버렸습니다.
동욱님도 빨리 애낳으셔요.
우리 남편은 둘째를 목이타도록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바라던 둘째, 그리고 공주님을 얻었는데
제가 설겆이 하는동안 예담이가 울고 칭얼대면
"뭐하노. 아직 멀었나. 아 좀 봐라." (여기서 아 는 아이의 사투리입니다)
그러나 꿋꿋하게 설겆이를 계속합니다.
예담이는 계속 울고
"아! 대충 하고 아 좀 봐라"
그래도 계속 설겆이를 하고
결국 예담이가 소리를 지르면서 숨 넘어가게 울면
남편이 예담이에게 뛰어갑니다.
"느그 엄마 정말 독종이다. 아이구 무시라"
예담이는 최예담이지 주예담이 아닙니다.
당연히 아기를 돌볼 의무가 남편에게 더 많습니다.
물론 제가 놀고 아기를 안보면 천벌 받지요.
하지만 나도 바쁜데 남편은 텔레비보면서 애도 안본다는것은 말도 안되지요.
존경하는 사인애드의 여러 아빠들은 절대 안그러시기를 바랍니다.
여자는 부엌데기,애키우는 보모가 아닙니다.
자식은 같이 낳아서 키우는겁니다.
웃고 이쁠때는 안아주고 잘 놀아주다가
똥싸고 울면 "엄마한테 가라"
절대 그러지 마십시요. 기저귀 갈고 비누로 손깨끗이 씻으면 됩니다.
아기는 애완용이 아닙니다. 이쁠때나 땡깡부리고 울때나 모두 이뻐해주고 돌봐주세요.
엄마가 바쁠때는 아빠가 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부산에서 주영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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