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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15 (목) 13:05

ㆍ추천: 0 ㆍ조회: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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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아들( 7월8일 쓴글입니다.)
아들의 담임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주산교육을 2번이나 빼먹어서 주산선생님이 전화가 왔거든요.
그런데 더 황당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아이가 반 친구랑 싸웠는데 온 얼굴을 손톱으로 상처를 냈다는겁니다.
너무도 기막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반성문을 써서 엄마싸인을 받아오랬는데, 엉터리로 싸인해서 엄마싸인이라고
박박 우기더랍니다. 선생님께서 제 싸인을 잘 아시는데 믿어주시겠어요?
그래서 잘 타일러서 해결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플라스틱 팽이를 수업시간에 갖고 놀길래
뺏아서 혼을 내고 안돌려 주신다고 하니까 울면서 기어이 돌려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끝까지 안된다고 하니까 울면서 집에 가더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머리가 터지려고 하더군요.
너무도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어서 아이를 데리러 태권도 학원으로 가니까
스트레칭 체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범님께는 집에 무슨일이 있다고 하고 가게로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따져묻고 야단치는 사이에 남편이 왔습니다.
남편도 열받아서 꼴도 보기 싫다면서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지요.
아이를 데리고 피아노 학원에 데려다 주고 다시 가게로 왔습니다.
남편이 조금 진정했는지 자초지종을 다시 물어보길래 얘기해줬습니다.
남편에게 체벌하지 말자고 했습니다.
사소한 잘못이 아니고 크게 잘못했을때는 아이들은 마음속에 부담이 가득합니다.
그럴때 체벌을 하면 그걸로 모두 갚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것은 체벌이 아니고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하는것입니다.
그것은 체벌로 해결이 안됩니다. 진정으로 뉘우칠수 있게 이해시키는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바람쐬러 갔습니다.
어디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조용한곳에서 제대로 대화를 해보려는것입니다.
아들과 아버지가 대화가 잘 통해서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없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런때 아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가 절실하다는것을 정말 가슴깊이 느낍니다.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아들은 엄마에게는 잘 털어놓지 않는 얘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소외감이 들지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 참아야겠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이런일을 겪지 않을까요? 정말 자식키우기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