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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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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2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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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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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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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때는....
2003/9/27(토)
우울할때는....
저는 지금 우울합니다.
그래서 아침에 가게에 출근하다가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다듬었습니다.
덕분에 모양새는 깔끔해졌는데, 끝나고 핸드폰을 보니
남편이 전화를 무지하게 했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했더니 화난 목소리로 "어딨노!"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여기 미장원인데 다 끝나고 이제 갈꺼예요"
허겁지겁 가게로 들어서니 작업대위에 잔뜩 어질러진것이 무척 바빴었나봅니다.
우리남편은 말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잔소리는 안합니다.
주로 험악한 분위기로 승부합니다. 그래서 더 무서워요.
피곤하다면서 지금은 소파에서 자고 있습니다.
우식이는 학교마치고 가게로 와서 공부하기로 했는데
토요일은 팽이치고 놀고싶다고 안온답니다.
이유없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것이 폭발직전이 되면 우울해집니다.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저는 지금 재송시장에 가서 실컷 먹으려고 합니다.
스트레스성비만이 될지언정 할수없습니다.
먹는걸로 맨날 푸느냐? 그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다른데
아직 점심을 못먹어서, 점심겸해서 실컷 먹을라고 그럽니다.
배가 부르면 기분도 좋아지고 삶의 희망도 보일겁니다.
살찌는게 걱정되기는 하지만
오늘 실컷먹고 내일부터 다이어트하지요.ㅋㅋㅋㅋ
우리 남편이 뚱뚱한 여자는 싫어하니까 살은 빼야 합니다. 우식이도 뚱보엄마는 싫대요.
제 이종사촌이 요즘 유행하는 파워워킹을 해서 효과를 봤다니까
다음주부터는 집에서 가게까지 걸어다녀야겠습니다.
아까는 많이 우울했는데 이글을 쓰는동안 풀렸습니다.
폭식은 안해도 되겠네요.
몸매관리를 위해서 미숫가루타서 먹어야겠습니다.ㅎㅎㅎㅎ
시장에는 현수막찾으러 가라고 하네요.
그럼 현수막 찾으러 갈거니까 그만 쓰겠습니다.
부산에서 주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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