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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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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10/29 (금)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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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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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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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내속을 뒤집는 우리우식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화와서 (무서버요. 심장이 쫄아붙어요)
학교로 오라고 하더군요. 무슨사고를 쳤나 싶어 택시타고 총알같이 갔지요.
사고라고 해도 큰거 아니구요.
아침마다 쓰는 한자를 3주동안 안써서 야단이고
맨날 지적받는 어지르기(우리아들근처 반경 30센티는 쓰레기장입니다)
제대로 안챙기기 등등 이죠.
선생님이 참다가 드디어 폭발한겁니다. 웬만하면 전화안하는 선생님이시거든요.
우식이의 학구적인 면을 믿고 끝까정 사람만들려고
노력하는데 너무 힘들다더만요. 수업시간에 발표하는거 보면 너무 샤프하고
똑똑하다나요? 근데 쉬는시간만 되면 다른아이로 바뀐대요.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렵네요. 사인펜이 뚜껑이 열려서 널부러져 있어도
무관심이래요. 알림장도 여기 적었다가 저기적었다가 해서 혼냈는데
고쳐지지가 않는대요. 컴퓨터로 입력하는거는 좋아하는데
쓰기는 엄청 싫어해요. 그래서 앞으로 필요한거 있으면 종이에 써오라고
했어요. 안그러면 아무것도 안준다고 엄포를 놨지요.
물건에 대한 애착도 없어서 필통도 잊어먹고 컴퍼스도 잊어먹고
우유도 안먹고 내버려둬서 안먹으려면 신청 말라고까지 했다는데 저는 금시초문이거든요.저는 잘 먹고 있는줄 알았죠?
어쩌다 먹으면 흘리는것이 대부분이고
그래서 내일부터는 집에 가져오라고 시켰어요.
우식이는 아직도 뭐든지 어설픈것이 많아서 맨날 내속을 뒤집는답니다.
세월이 해결해주겠지 해도 너무 견디기 힘들어요.
오늘도 학교에 갔다가 소아과들러서 감기약 진찰받고
처방전 가지고 나오면서 약국으로 오라니까
덜렁덜렁 그냥 오잖아요.
가방은? 아휴 미쵸!!!!!!
이것저것 다 얘기할려면 오늘 밤새야 해요.
정말 힘듭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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