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주영순
ㆍ작성일	2001-04-17 (화) 20:04

ㆍ추천: 0 ㆍ조회: 29

ㆍIP:

Re..제 뜻을 오해하지 마십시요.
동욱님이 화난다고 하니까
옛날 직장동료들이 생각나는군요.
어느날 의논할것이 있으니 먼저 퇴근하라고 하더군요.
일거리가 남아서 사무실 컴퓨터를 써야 한다니까
아주 심각한 얼굴로 중요한 의논이라서 사무실을 써야 하니까
먼저 퇴근하라고 재차 말하길래 알았다고 하고는 퇴근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보니까
사무실 소파에 몇명은 자고 있고
테이블에는 술병이 있더군요.
그래서 어제 무슨 의논을 했느냐고 차분하게 물었더니
도리어 불같이 화를 내면서 "그런거는 왜 묻느냐. 남자들이 의논하다보면
술도 마실수 있지. 그정도는 이해해줘야지."
그래서 "무슨 의논을 했느냐고 물었는데, 술마신 얘기로 왜 화를 내느냐."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실감이 가더군요.
산뜻한 기분으로 출근했는데 온 사무실이 술냄새,술병이 넘어져있고.
정말 기분 상하더군요.
그곳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사무실이었는데.

저는 늘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인애드에 접속합니다.
사인애드 정회원게시판을 본후에
사인애들에 들러서 여러 정보를 얻습니다.
제가 가입해 있는 다른 동호회보다 몇배더 애착이 가고
아끼고 사랑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마치 그날 그 사무실분위기였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컴퓨터 모니터로 술냄새,음식냄새가 날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메인홈페이지에 광고까지 해가면서 모였으면
뭔가 실속있는 모임을 가져야 하는것 아닙니까?
저는 프로그래머모임도 있고, 중소기업 모임도 있습니다.
그들도 사인애드와 비슷한 동호회성격입니다.
그들도 친목을 다지려고 오프상에서 회식을 겸한 술자리를 합니다.
그러나 게시판에 한번 알려주고 그만입니다.
모임후기도 간단하게 끝냅니다.
그러나 정기모임일때는 작은 세미나형식으로 모입니다.
다과를 앞에두고 서로 토론도 합니다.
식사시간이 되어서 자리를 옮겨서 식사도 합니다.
식사때도 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습니다.
그런 모임은 후기도 상세히 작성해서 게시판에 올립니다.
사인애들에는 뭔가 분명한 선이 있는 모임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친목모임겸 단합대회인 모임인지.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모임인지.
아이러브스쿨이라는 동문모임이 있지요.
저도 거기 가는데
그런 모임이라면 오랫만에 모인 친구들 사진찍고,동영상찍어서
게시판에 올리고 하는거 100%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사인디자인을 연구하는 모임입니다.
사인애들 대문&현관에 그렇게 써있잖아요.
제 생각에는 알맹이는 보이지 않는 이번 모임이 실망스럽습니다.
제 표현이 과격했다면 용서하십시요.
그러나 지금 이순간 너무 화가 납니다.
디자인에 문외한인 제가 사인애들에 가입해서
디자인에 조금씩 눈떠가고 있는데
사인애들이 좀더 전문성있고 품위있는 동호회가 되기를
정말 바라고 있습니다.
공적인것과 사적인것은 분명히 해서
사적인면을 너무 드러내지 않고
그저 모두가 웃을수 있는정도로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화가 나서 두서없이 횡설수설했던점 모두가 이해해 주십시요.
어쩌면 제가 고지식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잘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산에서 주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