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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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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0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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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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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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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러진 우리집
2001.2.24(토) 15:33
어질러진 우리집
부산에는 비가 오고 춥습니다.
우식이는 아기가 궁금하고 보고싶어서
어른들 몰래 아기방에 가서 만집니다. 그러다가 혼나고.
아이들은 자기들도 아기를 위해 뭔가를 하고 싶어서 하는건데
어른들보기에는 위험천만이죠.
지금은 아기를 두고 엄마와 아빠가 쇼핑하러갔어요.
시어머님이 아기를 보고 계시는데
아기를 위해 뭔가를 만든다면서 부지런히 오리고 붙이고
난리입니다. 덕분에 집이라기 보다는 '짐승우리'나'
'귀신 나올것 같은 집'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어디 밤에 근무하는 직장을 한개 더 얻어서
우식이가 잠든뒤에 퇴근하고 싶다고 하십니다.
낮에는 요리사, 밤에는 뭘할까 하고 연구중이시래요.
오죽하면 그러시겠어요.
일찍 퇴근하면 어질러진 집에서 정신이 한개도 없다고 하십니다.
월요일부터 우식이는 봄방학을 합니다.
유치원에 일주일동안 쉽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지금도 뭐라고 열심히 중얼거리면서 '작품 제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제작이 끝나면 온 벽에 유리창에 작품전시를 하고
작품평가를 요구합니다. 그리고는 'Good'을 강요합니다.
완벽한 독재입니다.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한가닥 희망으로 이를 악물고
온식구가 참고 산답니다.
위대한 인물하나 배출하기가 어디 그리 쉽겠습니까?
어른들이 희생해야지요.
다음에 또 편지드리지요.
여전히 열받아서 반팔입고 사는 영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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