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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12 (월) 00:52

ㆍ추천: 0 ㆍ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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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불출 아줌마!
팔불출 아줌마!
간판제작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이 말썽을 부려서
어제 밤새 화나고,
오늘 아침에는 그 프로그램을 판매한 회사에
전화해서 화내고.
너무 화를 많이 냈더니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식이가 햄버거를 그려 왔는데
위에 까만색으로 점을 찍어놨길래
이게 뭐냐고 했더니
" 엄마는. 이거 햄버거 위에 뿌려주는 깨 잖아요."

우식이는 그림을 자세히 그립니다.
자동차를 그리면 양쪽 백미러는 기본이고
룸미러,안전벨트,오디오 볼륨까지 그린답니다.
고슴도치 엄마라서가 아니고
정말 놀라울 때가 많아요.

어제는 수학동화 선생님이 오셨습니다.
우식이가 수학동화라는 전집을 선물받았는데
그 전집 구입자에 한해서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번씩 오십니다.
여러가지 부교재와 전집에 포함된 교구,동화책으로
1시간 정도 게임,노래,동화구연을 하면서
재미있게 수업을 합니다.

하루는 우식이가 게임을 하는데
다리가 달린 동물과 날개가 달린 동물을
빨리 각자의 집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우식이가 갑자기 "선생님. 독수리는 날개도 있고
다리도 있는데 어떤 통에 넣을까요?"
그래서 선생님이 날개가 더 특징이 되니까
날개집으로 넣으라고 하더군요.
다음번 주일에 수업하기전에는
자기가 그림그렸다고 선생님에게 보여줬는데
선생님이 뭘 그린건지 정말 모르겠다고 하니까
"포크레인을 밑에서 올려다 보면서 그린거예요"
우식이는 사물을 뒤집어서 보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요. 다른것도 그럴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우식이를 잘 키워야지 하는 다짐을 또 해본답니다.

우식이는 요즘 매일 요리를 합니다.
어제는 식빵에 치즈를 얹고 땅콩잼을 발라서 먹더군요.
물론 엉망으로 어질러서 혼나기는 했지만
오늘은 '치즈파이피자'라는 요리를 만든대요.
재료는 햄,치즈,빵 입니다.
재료가 현재 없어서 사러가야 합니다.

자식자랑이 아닙니다.
그저 아이키우는것이 신기해서
몇자 써보았습니다.

영순 올림

20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