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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2/03 (수) 12:08

ㆍ추천: 0 ㆍ조회: 53

ㆍIP:

텔레비젼의 문제점
어제 우리는 왕의 여자를 보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남편은 거실에서 대장금을 시청하고
시어머니와 예담이,영순이는 안방에서 왕의 여자를 봅니다.
어제 세자빈이 중전앞에서 2번, 몸종 앞에서 1번 헛구역질을 했습니다.
회임을 한것이지요. 감축드릴 일입니다.
BUT 그러나 우리 예담이가 그걸보고 토하는 구역질을 흉내내는것입니다. 오 마이 갓드!!!!!!!!!!
로즈마리 에서 유호정이 심심하면 헛구역질 하고, 완전한 사랑에서 김희애는 계속 기침합니다.
우리 예담이가 전부 따라 한다는군요.
요즘 따라서 유난히 이런 장면들이 많은 드라마가 방송됩니다.
때리는 장면이 나오면 오빠에게 가서 막 때립니다.
연인들이 뽀뽀하면 아무에게나 가서 뽀뽀하지요.
우리 우식이가 애기때에 스포츠 뉴스를 보고 있었는데 심판과 감독과 선수가 몸싸움을 하는데
고대로 따라 하는겁니다.
화면이 바뀌어서 골프가 나오니까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골프치는 흉내를 내고
화면이 바뀌어서 야구가 나오니까 빗자루로 야구치는 흉내를 내더니
화면이 바뀌어서 축구가 나오니까 축구공을 가지고 와서 축구를 하더군요.
아이를 키우기 전에는 무신경하게 보아넘기는것이 ,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모든것이 눈에 거슬리는 겁니다.
왜냐면 흉내내면서 따라하니까!!!!!!!
예전에 시청자들이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연예인들이 보통사람하고 같나? 드라마니까 그렇지."
뭘그렇게 쫀쫀하게 따지나 할일도 되게 없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요즘 방송은 자유화라는 미명아래 너무 난잡하거나 소름끼치는 장면도 그대로 보여줍니다.
물론 부모가 단속해야겠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른들이 보는 프로는 절대 못보게 한다고 해도, 어쩌다 여럿이 모여서 간식을 먹거나
텔레비를 켜놓고 밥을 먹을때 하필이면 그런 장면들이 나옵니다.
정말 애키우기 어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회는 왜 맨날 싸워요?" 치고박고 몸싸움하는 국회의원들이 뉴스에 나오니까 아들이 묻습니다.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 이제 3학년이 되면 사회과목을 배우는데
국회는 맨날 싸우는곳이라고 시험지에 쓸까봐 걱정됩니다.
얽히고 꼬이는 드라마를 보면 제대로 된 가정이 거의 없습니다.
화목한 가정이 비정상이라고 할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아직은 철이 없어서 보이는것대로 믿어버리는 아들의 마음속에 나쁜 기억을 심어주는
나쁜 텔레비를 부셔버릴수도 없고 정말 걱정입니다.
효리가 벌거벗고 나와서 춤추면 예담이가 옷벗겨 달라고 떼씁니다.
똑같이 벗고 춤추는거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저 귀여운 재롱으로 보아넘길일이 아니듯 싶습니다.
어떤 분들은 니네집 애들이 이상한거다. 괜한 기우가 아니겠느냐.걱정도 팔자다.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제 성격인걸 어쩌겠습니까. 걱정이 되는것을요.
저도 상당히 낙천주의로 사는 사람이라고 남편이 비난(?)하는 정도로 태평하게 사는 신경이 굵은 사람인데
아이들 문제 만큼은 예민해진답니다.
딱히 해결방법이 없는줄 알면서 그저 주저리 주저리 읊어봤습니다.
지금은 마땅히 할일이 없고 심심해서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저 바빠야 이런 잡생각이 없는데 남편은 엄청 바쁘고 , 저는 할일이 없네요.
여러분 추운날 고생 많으시지요? 건강 잘 챙기시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