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2/12 (목) 10:45

ㆍ추천: 0 ㆍ조회: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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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청명하고 날씨도 선선하고 기분도 좋습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출근했는데, 가게 앞이 온통 쓰레기장입니다.
분명히 어제 저녁까지 깨끗했는데 어디서 쓸려 온것인지 온통 잡쓰레기들이 쌓여 있습니다.
복은 깨끗한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쓸고 닦고 하는 우리 가게에
웬 쓰레기가 매일 쌓여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간판가게는 원래 쓰레기가 많지요. 저희 가게는 철저히 분리 수거 한다고 자신합니다.
산업쓰레기가 될것 같은것은 따로 모아뒀다가 치웁니다.
종량제봉투에는 일반 쓰레기만 넣고, 종이류는 모아두면 할머니들이 가져가십니다.
못쓰는 고철류나 형광등은 할아버지들이 리어카에 실어가시더군요.
간판가게에 원래 쓰레기가 많아서 으례히 같이 치우겠거니 하고 아무생각없이 버리는 모양입니다.
저희 이종사촌 동생이 사는 아파트는 길게 복도식입니다.
어느날 부터인가 시커먼 비닐봉지가 늘 집앞에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몇번은 그냥 아무말없이 치웠는데, 계속 매일 쓰레기를 버리는것을 참을수가 없어서
시커먼 비닐봉지를 열어서 쓰레기를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날 저녁에 어떤집 초인종을 누르니까 주인 아줌마가 문을 열고 나오더랍니다.
재빨리 거실로 저벅저벅 신발을 신은 채로 걸어가서
시커먼 비닐봉지를 열어서 거실에 쓰레기를 확 뿌렸답니다.
놀란 주인아줌마가 야단이 났겠지요. 소리를 막 지르면서 경찰을 부르겠다고 했었답니다.
사촌동생은 아무말없이 편지봉투며 공과금 겉봉투를 보여줬더니
주인아줌마가 아무말 못하고 얼굴만 붉어져서 고개를 숙이더랍니다.
그 이후에는 쓰레기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요즘도 간혹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의 집앞에, 남의 가게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어떤 양심을 가지고 있을까요?
언제까지 남의 쓰레기까지 치워야 할런지 정말 속상합니다.
쓰레기는 법에 정해진대로 제대로 버립시다.
이 땅은 우리 후손에게서 잠시 빌려온 것이라고 합니다.
후손들에게 깨끗한 금수강산을 물려줍시다.

부산에서 주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