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4-02-12 (목) 10:52

ㆍ추천: 0 ㆍ조회: 201

ㆍ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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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공부하는 인터넷 학습사이트에 사이버캅이라는 장치가 생겼습니다.
친구끼리 쪽지를 주고 받을때, 게시판에 글을 올릴때 예의바르게 하라고 만든 장치입니다.
어린 새싹부터 네티켓을 가르치려는 의도입니다.
우리 어른들의 네티켓을 한번 깊이 반성해봐야 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끔 간판과 관련된 게시판들을 읽어보다보면 정말 예의바르게 따뜻한 분위기의 글을
많이 접하게 되어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과격한 비난으로 글을 쓴 경우도 보게 되어 인상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어떤 문제를 두고 서로 토론하는것은 고무적이고 미래지향적입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것이 토론문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릴때부터 부모님에게 거슬리는 말을 하면 야단맞기때문에
감히 하고싶은말을 조리있게 제대로 해본적이 없습니다.
상대에게서 반대의견을 들으면 노발대발하는 광경만 보고 자라나서
올바른 토론이라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현안문제로 토론을 한다고 시작하더니 중간부터는 시비를 붙자고 하고 결국은 패싸움같이 되는것을 보게됩니다.
게시판에서 서로 얼굴을 안보니까 글줄깨나 쓰는 사람들은 마음놓고 싸웁니다.
누가 읽어봐도 그것은 싸움입니다. 나랑 의견이 다르면 무조건 적으로 간주하고 글을 써서 싸우는것입니다.
간혹 남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 제대로 된 글도 없지는 않지만 아주 드물더군요.
우리의 본업은 간판을 잘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게시판에 글싸움으로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게시판에 글싸움 할 시간이 있으신분들은 얼마나 여유있는 분들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주장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 수도 있습니다.
10명중에 한두명이 브레이크를 걸수도 있습니다. 만장일치로 내 의견을 찬성할수는 없습니다.
이런 점을 받아들이시고 자신의 주장을 만인에게 펼쳤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시면 좋겠습니다.
설혹 반대 의견을 읽으셔도 허허 웃음으로 넘기시는 여유를 보이시는 멋진 논객으로 남고자 하는것이
진정한 이 시대의 필요한 토론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 몇자 써보았습니다.
어린 자식들이 읽어도 부끄럽지 않은 게시판의 토론문화를 기대합니다.
저도 앞으로 게시핀에 글을 쓸때는 심사숙고해서 타인의 자존심을 배려해서 글을 쓸거라는
결심을 합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독자여러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