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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8/10 (화) 12:08

ㆍ추천: 0 ㆍ조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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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준비
남편이 휴가준비할 것을 종이에 써보라고 했습니다.
준비할 물품을 적고 살것만 골라서 다른 종이에 썼습니다.
마침 이마트 근처에 수리할것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미포에 있는 횟집에서 남편은 수리를 하고 아들과 바닷바람을 쐬면서 저쪽 해운데해수욕장을 바라보았습니다.
아들:엄마.개미떼 같아요.
엄마:뜨신물에 몸담그면 사원할까?
아들:맞아요. 목욕탕물 같을거야.그쵸?
엄마:나는 돈을 준다고 해도 안간다. 뜨뜻한 때국물이 둥둥하는 것 같다. 웩!
수리가 끝나고 이마트에 갔더니 주차장이 꽉차서 두바퀴를 돌고 주차했습니다.
엄마:내가 고현정이라면 절대 이혼안해. 이렇게 돈잘버는데 미쳤냐.
쫓아내도 안나가고 버티고 악착같이 살아야지.그럼!!
남편:(맨날 듣는 소리라서 옆집 개가 짖는구나 하는 표정임. 사실은 쳐다보지도 안했음)
아들:엄마 누구래요? 누가 이혼했어요?
남편:빨리 물건사러가자.
엄마,아들:네!!!
**엄마들.. 아이들 앞에서 저처럼 쓸데없는 소리 하지맙시다.
막상 쑈핑할려고 했던 돼지고기는 생각보다 비싸고 과자몇봉지 꽁치캔만 샀습니다.
홈플러스보다 돼지고기가 비싸다고 하니까 거기 가자고 하더군요.
어찌나 차가 막히던지 제가 그냥 집에 가자고 했는데 남편이 굳이 홈플러스 갔습니다.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를 사고 키위를 싸게 팔길래 두통씩이나 샀지요.
키위하고 오리고기는 예산에 없던건데.............
아이들 물놀이 튜브도 샀습니다.
집에 있는데 사지말자고 하니까 바람빠지고 작아서 새로사야한다면서 남편이 샀습니다.
수경도 큰걸로 살려고 했는데 마땅한 것이 없어서 안샀습니다.
결국 예산에도 없던 물건만 잔뜩사서 왔습니다.
이제 하루전날 과일과 야채를 사서 준비하면 되겟지요.
아이스박스를 꺼내서 깨끗이 씻고 아이들 가방에 물건도 차근차근 챙기고
휴가를 한번 갈라치면 아줌마들은 준비할것이 많습니다.
남아서 곤란할것이 아니라면 될 수 있으면 챙겨가는 것이 안심이니까요.
하루종일 심심하니까 먹는걸로 시간보내잖아요?
남편은 낚시하느라 심심할틈도 없고 아들은 게,고둥 잡느라고 바위틈을 쑤시고 다니고
저는 양산하나 펴고 앉아서 바닷가 바위에서 땡볕을 맞으며 긴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바닷가에는 마땅한 그늘도 없잖아요.
음악감상도 독서도 해봤는데 땡뼡아래에서는 지치고 땀나고 아무의욕도 나지 않습니다.
그저 시간이 빨리 지나기를 바랄뿐입니다.
우리집같이 시원하고 편한 천국을 두고 웬고생이람............
아이구!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