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2/28 (화)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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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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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좋아.

어제 남편이 딸기를 사왔습니다.
도대체 남편들이란 물어보지도 않고 뭐든 사와요.
아이들이 감기걸려서 기침하는데 딸기같은거는 몸을 차게 하니까 오히려 해롭거든요.
그래도 사온거니까 애들 주라고 해서 먹었는데 결과는 참담!!!!!!!!
우식이는 밤새 기침하고 예담이는 열이나고 기어이 코피까지 터져서 몸부림치면서 자다가
잠결에 엄마를 깨운다는것이 결국 코피가 온 방안을 더럽혀서 지금 날씨도 꾸무럭한데 왕창 이불빨래 합니다.
남편은 괜히 죄인스러워서 도시락도 안싸가지고 일찍 출근 하더만요.
딸기먹는다고 감기걸리지는 않지만 감기걸린상태에서는 악화되기가 쉽답니다. 사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몸에 들어가면 몸을 차게만드는 오이같은것도 해롭답니다. 물론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딸기는 잘 씻어서 냉동실보관으로 갑니다.
딸기를 씻다가 대학시절 친구들과 삼랑진 딸기밭에 가서 딸기먹으러 간일이 생각났습니다.
부산 근교에 삼랑진이라고 있는데 그때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갔지요.
그때 유행하던 자존심머리를 해가지고.......ㅋㅋㅋㅋㅋ 귀걸이도 요상스런 커다란것을 달고
맨발에 민짜운동화를 신고........그때 그게 유행했더랍니다. 그때는 전부 쭉쭉 빵빵했는데.........호호호
아뭏튼 딸기밭 아저씨가 놀래가지고 잠시 갸우뚱하더니 딸기 수확하는거 도와주면
아주 싸게 먹게 해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밭에서 일을 했습니다.
드디어 점심으로 국수를 말아오셔서 밭두렁에서 국수도 먹고.........
국수먹고 한쪽 나무밑에 가서 다시 화장하던 꼴이라니.....지금 생각하니 그 아저씨가 우리가 얼매나 철부지로 보였겠슈!!
오후에는 아저씨가 푸짐하게 담아준 딸기를 먹다 지칠때까지 먹고 싸가지고 집에 왔답니다.
지금도 삼랑진에 가면 딸기밭이 있을려나 싶어요. 혹들을 다 떼버리고 그때 친구들끼리 다시한번 놀러가고 싶어요.
지금은 맨얼굴로 가도 될것이고 그때보다 일은 잘할 자신이 없구만요. 두툼한 뱃살때문에 쪼그리고 일 못해요.ㅋㅋㅋ
남편은 삼랑진이 아니더라도 딸기밭에는 꼭 아이들 데리고 가고 싶다고 한답니다.
딸기는 춘곤증을 막아준답니다. 춘곤증 예방을 위해서 제철에 맛나는 딸기를 많이 먹읍시다.

환스: ㅎㅎㅎ 우리집도 어느날 갑자기 자기 맘대로 사오는 경향이 있어요.
내가 장봐다 논거랑 겹치면 쫌... 그렇죠... (바로 잔소리 나가죠)
-[03/02-18:15]-

한슬맘: 저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지 그맘때였던것 같은데 수원에 딸기밭에 가족들이 딸기를 따다가 바로 먹는거였거든요.
딸 바구니를 주면 거기에 채울 수 있는만큼 채우면 깨끗이 씻어줘서 즉석에서 먹던기억이 납니다. -[03/03-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