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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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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스물 하나... 당신은 고개를 두 개 넘어 얼굴도 본적없는
김씨댁의 큰아들에게 시집을 왔습니다.
스물 여섯... 시집 온 지 오년 만에 자식을 낳았습니다.
당신은 그제서야 시댁 어른들한테 며느리 대접을
받았습니다.
서른 둘..... 자식이 밤 늦게 급체를 앓았습니다.
당신은 자식을 업고 읍내 병원까지 이십리를
달렸습니다.
마흔........ 그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습니다.
당신은 자식이 학교에서 돌아 올 무렵이면
자식의 외투를 입고 동구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식에게 당신의 체온으로 덥혀진 외투를
입혀 주었습니다.
쉰둘........ 자식이 결혼할 여자라고 집으로 데려 왔습니다.
당신은, 분칠한 얼굴이 싫었지만
자식이 좋다니깐 당신도 좋다고 했습니다.
예순........ 환갑이라고 자식이 모처럼 돈을 보냈습니다.
당신은 그 돈으로 자식의 보약을 지었습니다.
예순다섯.... 자식 내외가 바쁘다며 명절에 고향을 못내려
온다고 했습니다.
당신은 동네 사람들에게 아들이 바빠서
아침일찍 올라갔다며 당신 평생 처음으로
거짓말을 했습니다.
오직하나 자식 잘되기만을 바라며 살아온 한평생,
하지만, 이제는 깊게 주름진 얼굴로 남으신 당신....
우리는 당신을 어머니라 부릅니다.
내일이 하얀돌 어머니의 생신입니다.
이제는 검은머리를 찾아보기힘든 하얀 머리가
자꾸만 눈에 어른거립니다.
막내아들 잘되라고
이 추운 겨울에도 편찮은 몸을 이끌고
새벽 기도를 나가십니다.
오늘 고향 갑니다...
오늘도 마당까지 나와서 손을 잡으며 반기겠지요.
살이라고는 없는 앙상하고 거친손마디로...
칠순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이 피겠지요...
[하얀돌]
◈ 강상균 ─ ^^
◈ 구수본 ─ 눈물이 핑 도네요...
◈ 양승훈 ─ 서세원이 하는 쇼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말들을 많이 하는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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