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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2/10 (토) 10:52

ㆍ추천: 0 ㆍ조회: 111

ㆍIP:

배추절이기
배추가 와서 지금 왕소금 뿌려서 절이고 있습니다.
배추를 절일때 커다란 김장비닐에 절이는것이 제일 좋더라구요.
장판집에 가면 판매한답니다.
어제는 우리 후배가 다급하게 전화가 와서 자기 집에 오라는겁니다.
신랑님께서 손수 모시러 오셨다군요. 요즘 신랑들은 느무 좋아요.
우리 남편보고 그랬다간 짐싸갔고 느그집 가라!!! 내가 니 시종이가 이기 무슨 소리고 내가 지금 노나?
아직 당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러지 않을까 싶어요.
암튼지 집에 가보니 웬 김장을 한다고 난리부르스도 아니더라구요.
이 언니" 쫌 치우고 해라. 이기 머꼬 귀신나오겠다."
우리 후배" 머가 어지럽다고 이정도면 깔끔하지"
나를 부른 이유는 배추가 절여졌는지 궁금해서랍니다.
배추가 덜절여져서 다시 배추밭으로 가겠다고 했지요.
소금 팍팍 뿌리고 밤새도록 했는데??????
배추를 소금물에 한번 적셔서 소금을 뿌려야하고 중간에 한번 뒤집어주는것도 안하고 그러니까 그렇지.
그래서 김장비닐 큰거 사오라고 해서 그것도 신랑 시키는거 이 언니가 소리를 빽 질렀더니
파카를 덮어입고 갔다오더라구요.
김장비닐에 다시 채곡채곡 담아서 빽빽히 묶어서 두고 점심먹고 나중에 보니 숨이 알맞게 죽어서
씻는거 가르쳐주고 채반을 찾으니 없다네요. 할수없이 우리집에 다시와서 채반가지고 다시가서
물기를 빼고 물기를 다뺄동안 양념만들고 그러다보니 저녁이 다되길래 나는 우리집에 왔지요.
신랑이랑 사이좋게 버무리라고 하구요.
배추는 줄기가 부드럽게 휘어져야 한다고 다시한번 일러주고 왔어요.
남편친구는 우리집에서 공동으로 김장해서 나누면 어떠냐고 하더군요.
맨날 김치를 시댁에서 같이 담그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니까 각자 담가야 한다고.........
제가 싫다고 했어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자꾸 해봐야 느는건데 한번 저질러보라고 했지요.
뱃속에서 배워나오는 사람도 없고 실패가 없는 성공도 없답니다.
평소에 김치를 담가봐야 김장도 할수있는것입니다.
배추 물빼는 큰소쿠리나 채반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큰 다라이나 양푼도 필요하지요.
자주 쓰지는 않지만 모두 맛난 김치를 위해서 필요하지요.
부모님이 천년만년 김치 담가주실수도 없지요. 나중에 오십이 넘어서 김치 담글줄 몰라서 사먹는다면
며느리도 사먹고 딸도 사먹고 그리되면 김치공장이 잘되고 그것도 나쁘지는 않네요.
그치만 김치공장의 천편일률적인 김치는 맛없어요. 여지없이 들어가는 무채 속...똑같은 양념....
김치도 양념과 젓갈로 다른맛이 나는걸 즐기고 싶다면 직접 담가서 먹읍시다.

상협맘: 맞아맞아^^ 저도 잘담그지는 못하지만 집에서 담근답니다 파는건 젓갈이랑설탕이 넘 많이들어가서리..리애님 즐건 주말 보내셔요^&^ -[12/10-12:18]-

오래된 향기: 저는 열흘전 쯤에 어무이랑 큰 배추로 20포기 담그고 동김치도 담갔습니다......
동김치맛 죽입니다김장김치는 더 죽이구요....저도 한 김장하는데......언제 단체로 담글 날 올려나...ㅎㅎㅎ -[12/10-16:33]-

고운맘: 저도 혼자서 담을려니 집에 없는게 많아서 그냥 자꾸 친정엘 가게 되요.
가서 엄마가 시켜주시는 대로 제가 하는데 아직은 혼자 겁이 나서,ㅎㅎㅎ
그런데 이제 감이 오기 시작했으니독립할날 오겠지요,ㅎㅎㅎ
-[12/11-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