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3-11-25 (화) 14:25

ㆍ추천: 0 ㆍ조회: 261

ㆍIP:

오늘 저녁 메뉴는?
무우 1500,생굴 4500(봉지에 들은거)

무우+굴 조금=국을 끓이고
무우 1=하앟게 무우채쳐서 무우나물을 볶고
무우 2=무채친거 고추가루와 갖은 양념을 넣고 새콤달콤하게 무 생채나물을 무치고
굴+초고추장=찍어먹고... 남는 굴이 있다면 밀가루+계란해서 전을 부치지요. 갯수는 얼마 없겠죠?
요즘은 무우와 굴이 맛있지요. 시금치도 맛있고. 마트에 가면 시들기전 상품을 싸게 파는데
데쳐서 나물로 하니까 맛잇었어요.
저는 주로 유효기간 임박한 상품을 싸게 사는 재미로 마트에 갑니다.
물론 그날 저녁에 해야 합니다. 유효기간 넘어가면 식중독 위험도 잇으니까.
그런 상품은 대개 50%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저희 가게 근처에 홈플러스가 있는데 거기는 그렇더군요.
"돈만 많이 줘봐라. 재료비만 많으면 나도 맛잇게 만든다"고 큰소리 치는 엄마들을 저는 싫어합니다.
배추한포기로 겉절이,데쳐서 나물로 무치고 속고갱이는 쌈싸서 먹을수 있는데
하기 싫어서 귀찮아서 다듬기 싫어서 안하는거잖아요.
유명한 한식집에 가서 자세히 보셔요.
비싼 재료는 거의 없고 흔한 재료가지고 몇가지씩 다르게 만드는 재주로 한상 그득히 차립니다.
오이로 볶고,무치고,초절임하고,돌려깍아서 가늘게 채쳐서 냉국을 하지요.
거기에 무슨 재료비가 그리 많이 들겠습니까?
대장금을 보면서 우리는 음식을 만드는 마음가짐,정성,애정을 배워야 합니다.
마른논에 물들어 가는것과 자식입에 음식 들어가는것이 젤로 좋다는 어른들의 말씀대로
연근을 식초물에 담궜다가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내어서 말려서 예담이에게 주면
오물오물 얼마나 잘먹는데요. 정말로 이쁩니다.
지금 시장에 가면 비싼 연근 말고 찌거기 연근 싸게 팝니다. 한소구리 그득 이천원주고 사서
조림도 하고 전도 부치고 하면 좋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청소는 깔끔하게 무서울정도로 정리정돈을 잘하는데
요리는 귀칞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도 필요하지만 먹는것도 중요하다고 게거품을 물면서 역설했더니
"아유. 그래 너 잘났다. 너나 많이 해먹어라"
그래서 저만 많이 해먹습니다.
덕분에 살이 찌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회는 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