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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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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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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3-12-31 (수) 1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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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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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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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가족
김유선
싸우지 말아라
남편은 우리에게 타이르고 나가지만
나가서 그는 싸우고 있다
한번도 말한 적이 없지만
그가 현관문을 들어설 때
우리들은 안다
그의 옷을 털면
열두 번도 더 넘어졌을때 바람이
뚝 뚝 눈물처럼 떨어진다
싸우지 말아라
아침이면 남편은 안스럽게
우리를 떠나지만
그는 모른다
아이들의 가볍고 보드라운 입김이
따라가는 것을
그가 싸울때
그러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떨고 있는 것을
 바람소리: 나뭇가지님의 감성은 얼은 동토를 녹이는 봄바람 같습니다.
삭막하다고 하는 삶의 소용돌이에서 아련히 보이는 하얀 깃발 같습니다.
언제 읽어도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나가는 잔잔함은 나뭇가지님의 장점입니다.
올해에도 힘이들때 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려 합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평안을 누리십시오 -[01/03-15:15]-
나뭇가지: 정말 감사합니다. 아줌마로서 받는 최고의 찬사입니다. -[01/03-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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