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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12 (월) 03:30

ㆍ추천: 0 ㆍ조회: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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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는 모습들이 어떤가요?
2002/6/22(토) 10:52

요즘 사는 모습들이 어떤가요?

오늘도 영업자료를 프린트하는 막간을 이용해서 편지를 씁니다.
외출준비를 끝내고 프린트가 끝나면 영업하러갈겁니다.
오라는곳은 없지만 갈곳은 많지요.
물건파는것은 아니지만 기존에 거래하는 간판가게를 제치고 뚫고
우리와 재계약을 하도록 설득을 하는것이 쉽지가 않네요.
사장들이 기존에 거래하던 간판가게들과 별다른 문제가 없을경우는
더욱 설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남에게 뭔가 아쉬운 부탁을 해본적이 없던것 같아요.
제가 가진 능력으로 충분히 세상사는데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남들이 저에게 부탁하러 오는적이 많았지요.
그래서 세상사는것을 쉽게 생각했나봅니다.
요즘은 참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상하고 속도 상합니다.
그래도 우식이와 예담이를 생각해서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더럽고 아니꼬운 소리를 들어도 눌러서 참습니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다가 보면 좋은 결과가 나겠지요.
저는 애써서 저의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버릇이 있어서
남들이 안쓰럽다고 할정도로 욕심을 부립니다.
그러나 그래야 제마음이 편합니다.
우식이가 그런점을 물려받아서 모든면에서 욕심이 많습니다.
먹는것과 물건에 대한 애착이 없는것도 저를 닮았습니다.
저의 단점을 물려받는것 같아서 속상합니다.
우식이는 좀더 여유있게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집에 데려오기도 합니다.
저는 친구가 거의 없는데 우식이는 친구를 많이 사귀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우식이 나이때도 혼자서 방에 틀어박혀서 책을 보든지 글자를 쓰든지 했답니다.
그래서 어릴때 별명이 '별당아씨' '고방쥐'였답니다.
그러던 제가 지금 사람들에게 영업을 하러 다닌다는것이 신기하죠?
남편의 말을 빌리자면 어릴때부터 주눅들어본적이 없어서 무대포정신이 강하다네요.
모든사람들이 다 잘났다고 칭찬하니까 진짜로 잘난줄 착각하고 살다가 보니까
겁나는것이 없어서 그렇다고도 합니다.
좋게 말하면 뭐든지 자신감이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는겁니다.
남편의 해석이 그럴듯하지요?
적어도 열등감으로 고생할일은 없어서 다행이라는 말도 한답니다.
하지만 남편의 해석은 틀린겁니다.
저도 마음속 깊은곳에 숨기고 있을뿐 다른 사람과 같이 여러 갈등이 많답니다.
단지 내색하지 않을뿐이지요.
저도 골이 아플정도로 괴로운일이 많습니다.
일일이 찔찔 울고 화내고 하려니까 그것도 못할짓이고 해서 꽁꽁 숨겨두고 있을뿐입니다.
예담이가 찡찡대서 가봐야겠습니다.
시어머니가 주무시는가봐요.
갑자기 마무리하려니까 마음이 급하고 죄송스럽네요.
아이들 홈페이지에 가서 아이들 크는거 봐주세요

예담이 홈페이지주소
http://my.netian.com/~yedam2002/
우식이 홈페이지 주소
http://woosik96.netian.com/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부산에서 영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