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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5/12 (수) 17:00

ㆍ추천: 0 ㆍ조회: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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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과 앉은뱅이
사람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여러 가지입니다.
맨 먼저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은 자지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나 사회의 이익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갑니다.

둘째 모습은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을 주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과 다른 사람의 이익을 조화시킴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모습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사회의 이익을 앞세웁니다.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자신의 생활까지도 희생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모습들 중에서 우리들의 모습은 어디에 속할까요?
우리는 사회를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자기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서로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 나의 이익은 어떤 것이고, 다른 사람의 이익은 어떤 것인지 잘 살펴보고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급히 서둘가다 넘어져서 다리를 심하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하는 수 없이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눈먼 사람이 지팡이를 짚은 채 더듬거리며 다가왔습니다. 이들은 땀을 식히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구 사람은 우연하게도 목적지가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눈먼 사람은 다리를 다친 사람에게 그런 다리로 그 먼 길을 어떻게 가겠느냐고 말렸습니다. 다리를 다친 사람은 눈먼 사람에게 지팡이로 더듬으면서 먼 길을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렸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고집을 부리면서 자기들의 갈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몹시 힘들어 또 다시 주저앉았습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은 일어날 때 서로 붙잡아 주면서 일어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절로 어깨 동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눈먼 사람은 다리 다친 사람을 부축해 주었습니다.
다리를 다친 사람은 눈먼 사람에게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에게는 무척 힘든 길이었지만, 이제는 한결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서로 부축해 주고 길을 알려 주면서 따스한 마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위로 하며 먼 길을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두 나그네는 처음 만났을 때, 서로의 부족한 점만을 걱정하였습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답답하게만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힘들고 외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자의 단점을 서로 보완하면서부터는 보다 쉽게 먼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정신적 위안도 받게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해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사회가 더욱 따스해지듯이, 남을 위해 살아가는 생활태도는 우리 자신도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