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9/14 (화) 11:25

ㆍ추천: 0 ㆍ조회: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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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쉬웠던 나이트클럽의 추억
대학졸업여행을 제주도로 갔습니다. 갈때는 배를 타고 갔습니다.
그 배에는 선상 나이트클럽이 있었습니다. 갑판에서 밤 바다를 바라보면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신나게 춤을 추는겁니다.
저는 배에 타자마자 피곤해서 쿨쿨 잤습니다.
깨어보니 아침이었고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저기 관광을 하고 다음날 저녁에 나이트클럽에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거의 핸드백 수준의 배낭만 가지고 갔는데
다른 아이들은 신혼여행 수준의 가방을 가져왔더군요.
나이트 클럽에 가기로 한 저녁에 숙소앞에 모두 모였는데
세상에!!!!
변신들을 멋지게 하고 왔더군요.
저는 출발할때나 관광할때나 춤추러갈때나 똑같은 옷으로 초지일관 단정하게 입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느새 아주 섹시한 의상과 화장으로 변신을 해서 놀라웠습니다.
어째 가방이 엄청나더라니.............
아뭏튼 나이트클럽에서 보내준 미니버스를 타고 아주 큰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놀거라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안으로 들어가니 최신 시스템으로 황홀지경이었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았는데 모두들 건배를 하자고 했습니다.
저는 술을 마시면 잠이 들기 때문에 콜라로 대신하겠다고 했더니
안된다면서 굳이 맥주를 마시라는겁니다.
할수 없이 잔을 받고는 건배를 외치고 마시는 흉내만 내고는 잔을 내려놓았습니다.
모두들 나에게 우르르 반발을 했습니다.
한잔을 다 마셔야 한다는겁니다. 구급차 불러준다면서.
교수님까지 합세해서 ‘마셔라’구호를 외치고 권주가도 부르고 아주 재미가 났습니다.
얼떨결에 단숨에 마셔버렸습니다.
잔을 비우고 곧바로 모두 춤추러 갔습니다.
한 스테이지가 끝나고 돌아와서 자리에 앉으니까 어지럽고 졸음이 몰려 왔습니다.
새벽까지 논다고 했으니까 잠깐만 쉬어야지 하고 벽에 기대어서 잤습니다.
한참후에 누군가가 흔들어서 깨웠습니다.
‘야! 가자. 끝났다’
잠이 덜깬 눈을 비비면서 ‘몇신데?’
‘새벽3시다.이제 좀 있으면 해뜰거다’
이런 일이 있습니까?
벼르고 별러서 온 나이트 클럽인데 정말 아쉽고 아까웠습니다.
숙소에 와서 모두들 잠이 들었는데 저만 혼자 훌쩍거리며 울었습니다.
고등학교때 국어시간에 배운 말이 생각났습니다.
“오호! 통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