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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9/14 (화) 11:17

ㆍ추천: 0 ㆍ조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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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엄마
우식이 피아노 학원 원장님과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엄마:원장님. 우식이 엄마예요(엄마들은 선생님과 통화할때는 목소리가 바뀐다)
원장님:안녕하세요.
엄마:선생님. 우식이가 요즘 뭘 배우나요?
제대로 배우기는 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장님:네. 바이엘2번 마치고 3번 시작했습니다. 동요도 같이 합니다.
엄마:좀 치기는 합니까? 도대체 알수가 없어서.우식이가 제대로 피아노 치는걸
본적이 없거든요.
원장님:바이엘은 지겨워 하는데 동요는 재미있어합니다.
그렇다고 야단치면서 가르칠수도 없고 해서 바이엘 진도는 천천히 합니다.
엄마:우식이가 실력이 조금씩이라도 늘어야 재미가 날텐테 맨날 그모양이라서
짜증납니다.
원장님:이번겨울에 정기연주회 할건데 그때 보시면 알겁니다.
엄마:잘 좀 가르쳐 주세요.
원장님:알겠습니다.

우식이는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미술도 배웠습니다.
그런데 음악시험이 영 엉망이라서 음악이론 배우고 악보를 볼줄아는 것을 배우라고
피아노를 보냈습니다.
피아노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면 다시 미술을 공부하게 할 예정입니다.
우식이가 미술 좋아하거든요.
한때는 장래희망이 화가였습니다.
피아노를 칠줄아는 화가라면 더 좋잖아요?
피아노도 잘 치고,그림도 잘그리고,요리도 잘하고,춤도 잘추고,노래도 잘하고,태권도 잘하는
‘국제 변호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엄마의 욕심이겠죠.
하지만 우식이가 커서 모두 필요한거라고 생각해서
무얼하든지 어떤 상황이 되든지 헤쳐나갈수 있는 역량이 되는 기초라고 믿기 때문에
튼튼한 기반을 닦아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여러 가지를 가르치는것입니다.
사실은 예의바르고 착하고 성실한 한국신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보다 더 좋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출세보다 명예를 소중히 하는 한국신사.
우식이가 결정하는대로 따를겁니다. 도덕적 기준에 어긋나는것만 아니라면...........
우식의 결정을 믿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줄겁니다. 힘 닿는대로.......
대한민국 엄마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