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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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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9/16 (목) 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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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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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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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같은 얘기 하나
헬스클럽에서 어떤 아줌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줌마:아가씬교 아줌만교?
나:아줌마예요.
아줌마:새댁인교?
나:아뇨. 헌댁이예요.
아줌마: (하하하하 막 웃는다.) 애는 있는교?
나:큰애가 초등3학년이구요. 둘째는 세살이예요.
아줌마:어머나. 얼굴이 어려보여서 그렇게 안보이는데.........
나:(뻥찐 얼굴로 멋쩍게 웃는다) 고맙습니다.
남편에게 이야기 했다.
남편:그 아줌마 바보 아이가? 뱃살 튀어나온거 보면 모르나?
아뭏튼 기분이 싫지는 않다. 그렇다고 좋은것도 아니다.
예담이를 임신했을때였다.
겨울이었는데 거의 만삭이 되어서 시커먼 오리털 파카를 입고 참기름을 사러갔다.
참기름:어서온나?
나:(기분이상해지며 웬반말이지? 갸우뚱한다)참기름 주세요.
참기름:그래 어떤걸로 주꼬?
나:중국산으로 주세요.
참기름:엄마가 중국산 사오라고 하더나?
나:(오잉? 웬 소리? 얼떨떨 해진다) 네.
참기름:중국산도 맛있다. 몇학년이고? 우리딸하고 비슷해보이는데.어데 학교 다니노?
나:(놀라가지고)안녕히 계세요.
이것도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그 아주마 돌았능갑다. 앞으로 거기 가지마라.
어느날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고 있었다.
모든 창문도 열고 현관문도 열고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들어왔다.
나:(너무 놀라서)누구세요?
아저씨:부모님은 안계시나?
나:네?
아저씨:엄마 말이야. 이댁 사모님...
나: 제가 이집 아줌마예요. 사모님이예요.
아저씨:(갑자기 태도를 바꾸더니) 아 그러세요. 부산일보 좀 봐주시라고 왔습니다.
나:안볼건데요. 우리는 신문 안봐요. 다른데 가보세요.
아저씨:(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자꾸 나를 힐끔거리며 보더니 나가버렸다)
정말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모두 사실입니다.
어려보인다고 마냥 좋아지지 않는 내 기분은 어찌 이해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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