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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5/25 (수) 00:02

ㆍ추천: 0 ㆍ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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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담그기
열무김치

열무김치는 여름내내 우리를 즐겁게 합니다.
아줌마들의 영원한 베스트 점심과 배가 고파서 잠이 안오는 한밤중에
양푼이 비빔밥과 열무냉국수로 행복한 식도락을 만들어줍니다.

저는 밀가루풀물을 씁니다.
맨먼저 하는일은 국대접에 세큰술정도로 밀가루를 타서 잘 풀어놓는것입니다.
사진찍느라고 덜 풀렸는데 멍울이지지 않도록 잘 풀어 주셔요.

냄비에 물을 올려놓고 끓입니다. 대략 4리터 정도입니다.
또 다른 냄비에도 4리터가량 맹물을 끓입니다.

물이 팔팔 끓으면 밀가루풀물을 부어줍니다.
끓는물에 부으면 깨끗하게 풀물이 풀어집니다.

시원한 베란다에서 밀가루 풀물과 맹물을 식혀두고 열무김치거리를 사러 가야겠죠?

열무 2단과 얼갈이배추 3단을 샀습니다.
제가 가는 단골집은 직접 농사를 짓는데 무공해랍니다.
거머리와 달팽이와 배추벌레가 스멀스멀 기어다니는 무농약 채소입니다.
전에는 그런 것이 끔찍했는데 요즘은 무농약채소를 싸게 샀다고
좋아라 입이 귀에 걸린답니다. 물김치는 더욱 그런채소로 담가야겠지요?
벌레들이 정겹게 느껴지는 이런 현상을 이해하실른지요.........

자! 이제 철퍼덕 퍼지고 앉아서 다듬어야겠죠?
만반의 준비를 하시고 채소를 다듬어주셔요

채소를 다듬으면서 열무를 한켜하고 굵은 소금을 뿌리고
물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러면 절여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얼갈이배추를 한켜하고 굵은 소금을 뿌려주고 물을 뿌려줍니다.
이런 과정을 계속합니다.

이제 모두 다듬었습니다. 허리가 뻐근하시지요?

사진과 같이 해두시면 골고루 짧은시간에 절여진답니다.
열무는 너무 오래절이지 마셔요.

숨이 죽은듯하면 깨끗하게 헹궈주셔요
채반에서 물기를 빼주시고요.
먼지조심을 위해서 덮어주셔요.

큰통에 청양고추,고추가루,설탕조금,소금,마늘을 넣어서 준비하셔요.

풀물을 붓고 잘 섞어주셔요

김치거리를 양념풀물에 한번 버무려주시고 김치통에 넣어주셔요
김치통에 다 넣고 양념풀물을 붓고 나머지 모자란 물을 맹물 식힌 것을
김치거리가 잠기도록 부어줍니다.
고춧가루는 반나절이면 풀물에 다 풀어지니까 걱정마셔요.
따로 주머니에 고춧물을 해서 깔끔하게 하셔도 되고
홍고추를 갈아넣으셔도 됩니다. 집집마다 기호에 따라서 고춧가루를
생략하셔도 됩니다. 가족이 좋아하시는대로 하셔요.

곧바로 냉장고에 넣으시지 마시고 반나절이상 밖에 두셨다가 넣으셔야 맛나죠
김치냉장고에 넣으시면 숙성이 멈추니까요.
어느정도 숙성해서 넣으셔야 맛이 납니다.
더운 여름에는 잠깐 동안 숙성하셔도 됩니다. 국물을 떠서 드셔보시고
익은맛이 느껴지면 바로 냉장시키셔요.

나머지 채소는 양념해서 버무려 만들었답니다.
주로 그냥먹기도 하고 비벼먹기도 합니다.
꿀맛이지요? 아~~흥........

보리밥에 비벼먹고 열무냉면해먹다가 보면 금방 바닥날것입니다.
김장한것만큼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