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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2/22 (수) 15:58

ㆍ추천: 0 ㆍ조회: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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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예술가
진정한 예술가
요즘 텔레비에 현대인물사를 하더군요.
저는 화가 한 분과 음악가 한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화가는 유럽전역에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콧대높은 서양인들을 주눅들게
할정도로 예술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고국에서 초청이 왔다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귀국했더니
곧바로 중앙정보부 심문실로 끌고 가서 간첩행위를 자백하라고 다그쳤습니다.
화가의 아들이 월북을 했는데 어떤 사람이 아들을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길래
북한인사를 딱 한번 만난적 있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간첩취급만 했답니다.
결국 아들도 못만나고 고국에서 간첩으로 몰려 재판을 받게 되었지요.
그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는데 육순이 넘은 노 화가는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판사앞에서 계속 울고 또 울었다고 합니다.
결국 감옥에 가고 독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예술가에게 아무것도 할수없다는 것은 큰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일 들어오는 밥을 남겨서 종이를 이겨서 조형물을 창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창작한 것이 300점이나 된다고 합니다.
결국 형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아무도 찾지 않는 집에서
괴로움을 작품으로 해소했다고 합니다.
간첩으로 오인 받을까봐 제자들도 찾아올수도 없는 집에서
육체적으로 힘든 작품만 더욱더 많이 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모든 오해가 풀려서 국내에서 작품전도 열린다고 합니다.
감옥에서의 작품활동은 정말 가슴 뭉클한 예술적인 감동입니다.
또 다른 분은 월북하신 음악가입니다.
좀더 자유로운 창작을 위하여 월북했는데 점점 공산주의가 팽배해져서
오히려 더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스크바로 음악유학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것에서 많은 창작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해지는 것이 없고
러시아음악가의 편곡된 작품만 전해진다고 합니다.
망명의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지만 음악가는 핍박받고 고통받을 것을 알면서도
조국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두분의 공통점은 한시라도 창작을 하지 못하면 견디지를 못한다는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예술가라고 생각합니다.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예술은 장사꾼일뿐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예술가인지 한번 스스로 진단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