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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3-10-06 (월) 14:20

ㆍ추천: 0 ㆍ조회: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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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는저녁식사에 관하여...
요즘은 바쁘다는 말을 하도 남발해서인지 이제는 남들도 그런가보다.하고
무심히 받아들입니다.
낮에는 주문받은 제작을 하고, 시공도 해야합니다.
작은 선팅이나 형광등교체도 해야하고 , 밤에도 컷팅이나 시안작업을 해야합니다.
보조기사를 못구해서 혼자서 하려니까 불쌍할정도로 과로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잘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매일 술을 마십니다. 물론 많이 마시지는 않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마십니다. 매일 마시는 술이 더 위험하다고 하면서
못하게 했지만 요즘은 아무말 없이 그대로 둡니다.
시어머니도 처음에는 못마시게 했는데 지금은 아무말 없으시고
많이 못마시게 잔소리만 하십니다.
저는 술을 안마시는 환경에서 자라서인지 술마시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어서 괜찮은데, 결혼초에는 아주 짜증났습니다.
남편은 저를 이해못하고 짜증났습니다.
남편은 주량이 약해서 많이 못마십니다.
술마시는 것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주량은 약합니다.
그래도 술냄새도 역겹고 싫었습니다. 지금도 술냄새는 너무 싫습니다.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는것도 아니고, 실수를 하는것도 아닌데
자꾸 짜증을 내니까 저를 이해 할 수가 없었겠죠.
다른 여자들은 저녁반찬을 걱정하는데
저는 저녁술안주를 걱정합니다.
김치찌개를 맛있게 끓이면 술을 많이 마실것이고
맛없게 끓이면 밥을 작게 먹잖아요.
안주는 매일 바뀌어야 합니다. 똑같으면 만드는 저도 지겹고 재미없잖아요.
일주일치를 만들어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만들어줍니다.
냉동이면 맛이 없지만 제가 일마치고 집에가서 집안일하고
저녁준비하고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가 없습니다.
어떨땐는 밤 12시에 갈때도 있는데
그때도 저녁식사를 차리고 안주를 만듭니다.
시켜먹는것도 종류가 한정이고 밤늦게 하는거는 더 제한적이지요.
그래서 냉동실에 만들어둔 것을 꺼내서 만듭니다.
반조리를 해서 두었다가, 다시 양념을 해서 완성합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이용한 요리들입니다.
너무 피곤할때는 돼지고기를 푹 삶아서 수육을 해서 먹습니다.
냄비에 넣고 삶기만 하니까 편하지요.
그래도 맛있는 고기는 냉동해서 삶아도 맛있어요.
뜨거울 때 신김치와 싸서 먹으면 시켜먹는 족발보다 맛있답니다.
이제 우식이가 학교마치고 가게 올시간입니다.
다음에 또 쓰겠습니다.

부산에서 영순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