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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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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2003-10-18 (토) 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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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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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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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의 현명함
고대의 도시국가 아테네에는 오스트라키스모스(Ostrakismos)라는 관습법이 있어서
조개껍질이나 질그릇조각으로 투표를 해서 추방을 했다고 합니다.
최다득표자는 10년간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영원히 추방되는것은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정치가 중에서 추방을 경험하지 못한 정치가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오스트라키스모스는 범죄에 대한 징벌의 수단이 아니라,
권력의 편중을 억제하기 위한 완화의 수단이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특정인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집단적인 적개심의 내압을 적절하게 뽑아주던
안전밸브였던것이지요.
과도한 국민적 선망의 김을 뽑아버리는 완화장치라고 합니다.
고대 정치가가 남긴 한마디는 많은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스스로를 추방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을 강화하라. 영원히 추방당하지 않으려면"
요즘 뉴스를 보면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참 훌륭한 제도를 만들었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로마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서 결국 카에사르는 칼을 맞고 비극의 주인공이 되지요.
로마인의 총애를 한몸에 받다가 카에사르에게 쏠리던 과도한 국민적 선망의 내압,
카에사르에 대한 집단적인 적개심의 내압을 뽑아주지 못해서 결국 브루투스의 단검에
희생됩니다.
요즘 시대에도 옛것을 본보기 삼아서 현실에 맞게 입법을 한다면
많은 인재들을 매장시키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스에 길을 묻다'라는 책에서 저자 이윤기님은 오늘날 제기된
많은 문제의 답을 찾지 못할때마다 고대 그리스를 향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그리스인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것인가?"
여러분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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