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쑬렁이는 연말이 싫다
이 해가 지나가면 당장 어떻게 큰 변화가 있을거라는 기대인지...
아니면 할 말이나 할 일들을 년말에 할려고 아껴 놓아서인지...
다사다난 했던 한해라는 말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건지...
무척이난 부산하고 정신이 없다-별 내용도 없이...
정리가 되지 못한 바쁜마음은 년말연시라는 시기적인 특성 때문인지
혼란스럽다 못해 왠지 짜증까지 날려고 한다.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자는 의지는 연말연시라는 단어에 앞에 여지없이 무너져 긴시간을 두고 긴생각을 해야 할 일들의 본질은 퇴색되어 버리고 만다.
새로운 시작점과 끝나는 마지막점을 나는 힘없이외치던 나의 첫울음소리와 화려하진 못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채워온 내인생의 마지막 책장을 덮는 그날들일 것이라 생각한다.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지막이 될때까지 마지막을 생각하지 않으며 내일도 한걸음씩 나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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