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3-12-10 (수) 16:55

ㆍ추천: 0 ㆍ조회: 233

ㆍIP:

방금전에 우리 가게에서 일어난일들
남편은 어디엔가 전화를 합니다
남편:사장님? 도대체 연락이 없습니까? 재료는 다 준비되었는데..........
사장:아직 준공이 안떨어져서 실내 인테리어도 못하고 있습니다.
남편:그럼 선금을 좀 주셔야 안심이 되는데.. 좀 ... 부탁합니다.
사장:*&^%$#......알았어요. 내일 아침에 봅시다.
아줌마는 열받아서 얼음을 깨물고 있다.
또 어딘가에 전화한다,
남편:사장님? 20만원 남은거 언제 해결해 주실랍니까?
사장:아! !@#$%^&*()_+ 곧 해주께요.
남편:아이고.너무하십니다. 빨리 좀 해주이소. 부탁드립니다.
아줌마가 얼음을 입에 물고 빠드득 깨물어 먹는다.
또 어딘가에 전화한다.
남편:사장님?우리 미수금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사장:!@#$%^&*()_+ (해준다는 말도 없음)
남편:빨리 좀 해결해주이소.부탁합니다.
남편은 혼자서 어디 가고, 그다음에는 어디갔다가, 그다음에는 어디 들렀다가...............중얼거리더니 나가버렸습니다.
트럭이 빠져나간 자리에 주차금지 표시판을 세우고 다시 가게로 왔습니다.
아줌마:아이고!!!!!!! 그냥 남편만 아니면 확 해고 해버릴껀데........
도대체 제대로 하는게 없다니까? 맨날 부탁만 하고 돈은 언제 받을껀데.........
정말 화딱질 나서 못살겠다.
우리 가게는 원래 제가 사장이었습니다.
우리 남편이 사장한지는 일년도 안됩니다.
제가 사장 할때는 미수금? 절대 없습니다.
비법이 뭐냐구요? 아줌마니까. 철면피니까. 가계부 쓰니까.살림하니까....눈에 뵈는게 없지요.
어쨌든 점쟁이도 시어머니에게 절대 사장바꾸지 마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바꿨느냐. 우리집안 비밀이라고 해두지요.
다시 시어머니가 점쟁이에게 가서 물어보니까 아줌마 며느리가 가게를 절대 비우면 안된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보험회사고 뭐고 그만두고 다시 가게에 죽치고 앉아 있는겁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제가 보험회사때 지지부진하던 가게가 그만두고 매일 출근도장찍으니까
일거리가 막 들어 오는겁니다.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시어머니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서 오늘도 이렇게 가게에 죽치고 있습니다.
일거리는 안 굶을 정도로, 안 심심할정도로 매일 생깁니다.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매일 시공하느라 나다니지요.
근데 물러터져서 수금을 못해요. 우리 남편님께서요..................
시어머니 말씀으로는 천성이라고 할수 없다는군요.
"야야. 그래도 사람들이 띠묵기야 하겠나(번역:얘야.그래도 사람들이 떼먹기야 하겠니)
아이고 속터져 !!!!!!!!!!!!
그렇다고 예전처럼 제가 설치고 다닐수도 없습니다.
저는 요즘 가계부도 안씁니다. 남편에게 때마다 필요한돈을 타서 씁니다.
장부도 남편이 다 관리합니다. 가게에 오면 말 그대로 저는 전화만 받습니다.
요즘은 무지 편합니다. 남편은 골치 아프지요.히히히............
간판집 아지매들 나처럼 해보세요. 얼마나 편하지 날아갈것 같아요. 아무 신경도 안쓰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편이 다~~~~~아 알아서 처리 하잖아요?
아뭏튼 모두들 연말에 수금때문에 골이 썩으시겠어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해결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