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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2/07 (수)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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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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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오셨다

친정엄마가 오셨다. 외삼촌 제사모시러 갔다가 이모가 주시는 능금과 청국장을 가져오셨다.
이모는 칠곡에서 과수원을 하시는데 이모과수원에 능금나무가 있다.
사과는 가을이면 수확하지만 능금은 눈이 와야 수확을 한다. 능금은 사과와 비슷하지만 다른맛이다.
아마 사과의 조상이 능금이지 싶다.
나는 어릴적부터 이모네의 능금을 좋아했다.
내가 좋아하는거라고 꼭 갖다주라고 하셨단다.
시집을 와서 친정어른들의 보살핌을 받으면 가슴이 뭉클하고 괜히 눈물바람이다.
얼굴만 한번 보자고 몇번이나 놀러오라시는데 참 그게 맘대로 안된다.
계획은 늘 세우지만 헛탕이 될때가 많다.
우식이는 이미 능금을 알아버려서 대충 씻더니 껍질채로 마구 잘먹는다.
이모 오래오래 사셔요. 건강하시구요.
친정엄마는 오시더니 김치찌짐이 드시고 싶다고 하신다.
우리집 묵은김치로 해야 맛난다고 하시면서......
우리집은 작년김장김치도 한통 가득있고 재작년 김치도 한통 가득있다. 한통에 김치가 4포기 들어간다.
무김치도 묵은걸로 한통가득있다. 김치 부자이다.
요즘은 김치냉장고 덕분에 재작년 김치도 신맛을 제외하면 무르지도 않고 생생하다. 폭 익은 주홍빛이 예쁘다.
군내도 없다. 비결은 속을 안넣는것이다. 양념만 하고 다른속은 넣지않는다. 그래야 오래도록 생생하다.
우리는 언제나 당장먹을 절반은 맛나는 속을 넣고 나머지 절반은 속을 넣지않고 김장을 한다.
그래서 남의집에서 얻어온 김치들은 씻어서 쌈싸먹어서 벌써 없어졌다.
김치부침개라고 하는거보다 찌짐이라고 해야 맞는거 같다. 아이들도 잘먹는다.
엄마는 김치와 나물과 된장찌개와 김치찌짐으로 저녁을 드시고 가셨다.
가실때 김치찌짐도 같이 싸서 보내드렸다.
친구들도 놀러오면 꼭 김치로 뭘 해달라고 부탁한다. 돈주고도 못먹는다는 비싼 음식이라고 한다.
친구들이 오면 수육을 삶아내고 묵은김치를 머리만 잘라서 주면 좋아라하면서 고기와 싸서 잘먹는다.
드시고 싶은분 우리집에 오셔요.....

고운맘: 가고파요~~근데 넘 멀어요 ㅠ.ㅠ -[12/08-01:01]-

여우: 칠곡~
예전에 울산 다니러 갈때면 쉬던 칠곡 휴게소 생각이 납니다.
햐~ 부침개,침 넘어갑니다.^^ -[12/08-10:01]-

권정미: 저도 수육 좋아라해요. 워낙 고기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는지라... 그런데 ㅡㅡ;; 넘 멀어요. -[12/08-11:23]-

상협맘 : 묵은지 맛나겟다^^ 전에 막걸리 한잔~~ 리애님 묵은지 먹고잡다 ㅎㅎ -[12/10-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