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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지매 간판집 마누라로 살아가기 |
간판집 마누라 부산아지매의 진솔한 생활이야기.
우식이..예닮이를 키워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삶, 눈물겨운 삶의 스토리 |
| ㆍ작성자 |
나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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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작성일 |
07/12 (월) 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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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추천: 0 ㆍ조회: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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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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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 남편
2001.5.11(금) 11:50
무식한 남편
저에게는 일과 일사이의 짜투리 시간이 있답니다.
아무것도 할수 없이 전화를 기다리는 지금도 그런시간입니다.
남편의 전화가 오면 가게로 가서 남편일을 도와줘야 하는데
집안일을 시작해버리면 또 중간에 그만두고 가야하니까 곤란하죠.
이런 시간에 인터넷 업무를 보고 메일도 보내고 자료도 찾고 합니다.
제가 자료를 모으는 이유는 상식이라고는 전혀 없는 남편에게
조금이나마 시사상식을 공부시키려고 하는것인데
다른분들도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보내드리는것입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서 수집한 자료들이니까
제 정성을 생각해서 남편에게 읽으라고 강요(?)해도 잘 안봅니다.
워낙 책이나 글자하고는 담쌓고 사는 사람이라서.
경제주간지나 무료로 보내주는 각종 간행물들은 가끔씩 보는데
컴퓨터에 자료들은 안봅니다. 속상합니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수집하고, 읽으라고 할겁니다.
제 고집은 최씨고집보다 한수위라는것을 보여줘야죠.
우리남편을 보면 광고에 나오는 아줌마 두명이 생각납니다.
"코스닥이 뭐예요?"
"몰라요"
우리남편에 대해서 조금 짐작이 가시죠?
무수한 콩글리쉬를 만들어서 아이의 영어실력을 망치고
그런 잔머리는 기가막히게 잘돌아 간답니다.
다행히 우식이가 그것이 콩글리쉬라는것을 아니까 천만다행이죠.
모르면 엄마에게 물어보라 하든지, 모르겠다고 솔직히 말해야 하는데
순간적인 임기응변으로(본인은 재치라고 우김)엉터리로 가르친답니다.
우식이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엄마에게 물어보겠다고
저에게 달려와서 물어봅니다.
아직도 전화가 없네요.
답답한 제가 전화해봐야겠어요.
부산에서 영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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