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6/22 (목) 10:00

ㆍ추천: 0 ㆍ조회: 127

ㆍIP:

아들과 하는 축구이야기
요즘 차차부자의 이야기가 화제이다.
그래서 우식에게 차범근 감독의 칼럼을 보여주고 이거 저거 물어봤다.
너는 차범근아저씨쪽이냐? 차두리 형님쪽이야?
저는 차범근 아저씨 쪽이예요.
내가 생각해도 우식이는 차범근 아저씨쪽이다.
오죽하면 공격수를 너무 열심히 해서 자칫 위험해보여서 선생님이 수비수로 바꾸셨다고 한다.
공격적인 축구선수 최우식이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우리 아들은 여러면이 다양한 아이라서 그렇다.
빨리 밥먹고 애벌레를 보고 싶어하는 아이가 최우식이다.
우식이가 말하기를 밥도 안먹고 애벌레를 관찰하면 차범근 아저씨쪽이고
밥도 먹고 애벌레도 보면 차두리쪽이란다. 하하하.
지난일요일에도 막내고모가 김밥이랑 간식을 가지고 주말농장에 왔다.
우식이 먹이려고....정말 재미있죠? 우식이가 주말농장가면 밥도 안먹고 벌레,개구리하고 논다고 했더니
우식이를 끔찍이 이뻐하는 고모가 그렇게 한것이다.
그래서 개구리를 보는 우식이를 계속 오라고 했는데 나중에 먹는다고 안오는것이다.
억지로 와서는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김밥은 싫고 라면을 먹겟다고......흐이구.
고모가 또 라면 끓여줬다. 충성스런 고모다.
종이컵에 한번 받아서 두번인가 먹고는 다시 개구리에게 갔다.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다.
다시 포르투갈 경기를 보면서 에우제비오 선수에 대해서 얘기했다.
나는 사실 그사람이 누군지도 몰랐는데 축구의 전설이란다.
원래 아프리카사람인데 귀화해서 포르투갈의 축구선수가 된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시합을 했다고 한다.
궁금하신분은 에우제비오를 조사해보셔요.
나는 귀화한 선수를 우리나라 태극전사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듯하다.
그냥 프로축구와 다른 개념이라서.
우식이는 잘모르겠다고 한다.
이야기는 박지성으로 넘어갔다. 박지성선수는 정말 순둥이로 유명하다고 한다.
아버지,감독,선배님 말씀을 잘따르는 착한선수이다.
지금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의 감독은 아주 무서운 호랑이로 유명하다.
베컴에게 건방지다고 축구화도 던지는 무서운 감독이지만 박지성만 보면 한없이 다정하다고 한다.
실력좋고 말잘듣고 예의바른 박지성선수가 이뻐보이는건 당연한것이다.
인터뷰마다 내눈에는 박지성이 제일 빛나보인다. 라고 칭찬을 한다고 한다.
우식이는 그런 수동적인쪽은 싫다고 한다. 그렇다고 건방진 베컴이 좋다는것은 아니지만.
자기주장이 별로없는 순종파는 싫다는것이다.
우식이는 엄마에게 순종하는아들이지만 때로는 자기주장이 분명해서 엄마를 당황하게 한다.
그럴때는 우식의 의견을 따라주는 편이다.
자신의 의견의 번번히 무시되는것이 나쁜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따라준다.
우식이도 다른아이들처럼 점심시간마다 축구를 하지는 않지만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화도 소중히 한다. 축구공도 닦고.

여우: 잘 지내시지요?
보고싶어하며 다녀갑니다..................^^ 동서 친정이 부산이다보니 어찌 어찌 핑계를 만들어
부산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스칩니다.건강하세요.^^ -[06/22-10:45]-

애인..: 울 수다리.. 학교 운동장이 잔디구장인줄 아는지..ㅉㅉㅉㅉㅉㅉ 열심히 축구하다가 넘어져서 왼쪽 종아리 한쪽면을 완전이 벗겨가지고 왔소... 이제 겨우겨우 진물 안나게되었는데 이 습도높은 장마철 덧날까 두렵소. 월드컵이 수다리를 잡네그려...ㅎㅎㅎㅎ 더 화나는건 보건실 할머니샌님이 수돗가가서 물 뿌려 모래 털고 오라더니 성의없이 소독약 쓰윽 발라주고 말더라나..ㅎㅎㅎㅎㅎ 울 수다리네 보건실 할머니샌님..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하다오. -[06/22-10:47]-

환스: 우식이는 좋은 엄마를 만났어요...
가끔 전 그런 생각을 해요.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날 수 있다면 우리애들은 과연 나를 선택해줬을까...
부끄럽지 않고, 바르게 키우려고 하는데... 가꾸 잔소리하고 주눅들게 하지는 않는지... 걱정듭니다 -[06/22-10:57]-

나뭇가지: 아이고 환스님 무슨 말씀을 그리하십니까? 환스들이야말로 좋은 엄마를 만났지요. -[06/22-11:45]-

나뭇가지: 아니 그런 보건쌤도 있나요? 정말 우낀다요.
하기는 애가 아프다는데 그냥 누워만 있으라고 해서 아이가 결국 엄마에게 전화해서 병원에 갔더니
늦게 왔다면서 그후로 지금까지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기막힌 사연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보건쌤들은 잡무에 시달리면서 체육시간에 수업까지 대신봐주고 시험감독까지 한다네요
보건쌤은 보건실에 상주해야 정답인데 무식한 교육현실입니다. -[06/22-1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