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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8/09 (수) 15:40
ㆍ첨부#2	1155105648.jpg (0KB) (Down:202)

ㆍ추천: 0 ㆍ조회: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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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놋그릇 닦기

3층 할머니께서 살림정리하시면서 놋양푼과 조그만 놋 합을 주셨다.
할머니도 쓰신적이 없다고 하신면서 언제 물려받은건지도 모르겠다 하신다.
무척 무겁다. 요즘 유기는 아닌듯 하다.
며느님은 질색하시는 바람에 내차지가 되었다.
어찌나 때가 찌들었는지 잘 지워지지도 않는다.
요즘 웬만한 유기들은 3M초록수세미에 퐁퐁 묻혀서 닦으면 깨끗해지는데
이것은 집안의 온갖세제 총출동해도 안되고 치약,암앤해머 소다,더러움이 눈앞에서 사라진다는 세제도 소용없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서 순전히 수세미와 팔 힘으로 박박 문질러 닦았다.
그릇 닦는데 1시간이나 걸렸다.
지금도 마음에 드는 상태는 아니지만 더 하다가는 내 팔이 고장날거 같아서 오늘은 그만 하기로 했다.
놋 양푼은 밥비벼먹으면 맛날거 같죠?
아마도 그런 용도로 썼을거 같은 상상이 듭니다.
속상한 어떤 아낙이 팍팍 비벼서 드셨을거 같은.....옛날에는 먹을것이 귀해서 곤란한 상상이려나?
나는 저기에 아이들 에게 줄 과일을 담아 놓을 생각이다. 식탁이나 싱크대 한켠에 두면
오면서 가면서 과일을 먹을수있게 담아놓을것이다.
놋합은 손님이 오시면 재떨이로 쓸 생각이다.
우리 남편은 2년전에 골초인생을 접었다. 그래서 재떨이가 없는데
우리집에 와서 담배를 피우시는 분은 어머니보다 높으신 분이신데 아무 그릇이나 내놓기 보다는
예쁜 합으로 내놓으면 좋을거 같다.
다른 용도가 생각나는 친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셔요.
두 개 모두 참 이쁘게 보인다.

마느리!: 오~ 정말 깨끗하게 닦으셨네요..
이거 닦느라 팔이 대게 아프시겟어요..
뚜껑있는거는 재떨이 보다는 뭘 담아놓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가족들중 담배피시는 분이 없으시다면서 댁에 오셔서 담배피시는 분이 몇이나 되실지..
쓸일이 거의 없으실듯해요..
뚜껑있는거는 다양하게 많이 쓰일것같아요..^^ -[08/10-12:44]-

마느리!: 유기그릇에는 농약묻은 음식들은 그릇에 그대로 들어난다던데..
암튼 그릇으로 사용하시는게...
저기에 뭘 키우는것은 어떨까요..잘 자란다고 들은것 같은데..
암튼 저 위짝거는 밥비벼먹고싶어요.. -[08/10-12:51]-

나뭇가지: 우리집에 오시면 고추장넣고 열무김치넣고 팍팍 비벼드릴께요. -[08/10-13:26]-

짱어맘: 우와...
저는 팔뚝은 디립다 굵은데...--+ 팔힘은 좀 약해서리..
아주 반딱거려요...재떨이 미안해서 사용못하거 같아요^^ -[08/10-16:01]-

상협맘: 침이꼴깍...언니나도 가믄 밥 비벼줘~~~잉
점심을 아직 못묵어서 배고파잉^^;;; -[08/14-14:05]-

환스: 와우~ 리애님 손에서 재탄생했군요!!!

-[08/15-12:20]-

나현맘: 같은 물건이라고는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는... 특히 합은 더더욱... -[08/16-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