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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11/10 (목)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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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타일리스트 강홍준씨

맛깔스런 시대 감각을 주도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강홍준 씨
나는 처음에 무작정 야후 검색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검색했는데
그런이유로 강홍준씨를 알게 되었다. 남자인줄 알았다. ㅎㅎㅎㅎ
나중에 잡지에 소개된 강홍준씨를 보고 여자분이시라는걸 알게 되었다.

푸드스타일링은 요리와 양식 결합된 종합예술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으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그만큼 눈으로 느끼는 맛이 중요하다. 먹을 것이 없어서 굶주리던 시절엔 음식의 맛이나 모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외식 산업의 발달로 혀로 느끼는 맛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감각도 중요해졌다.

음식의 맛은 기본이고 모양과 색깔 하다못해 음식점의 분위기까지 어우러져야 장사가 된다. 그래서 지금은 음식을 ‘눈으로 먹는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깔스럽게 음식을 조명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활동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보이도록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식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 시켜주는 푸드스타일리스트(food stylist)가 바로 그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우리 일상에서 늘 함께 하는 직업이다. 슈퍼에서 흔히 구입하는 각종 조미료, 즉석 요리, 식료품의 겉포장에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이 장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서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요리책, 여성잡지, 신문, 음식점 홍보책자 등에도 수많은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이같은 요리는 모두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것들이다. 영상이나 사진 혹은 직접 눈으로 봤을 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음식을 맛깔스럽게 장식해주는 것이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역할이다.

아예 명칭조차 없던 80년대 초반부터 음식 설계와 양식을 창안하는 푸드스타일링의 영역을 개척하기 시작한 강홍준 씨. 시대를 앞서간 감각으로 주목을 받아 80년대 요리책자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제작됐다. 현재는 국내 굴지의 식품회사 요리 광고의 대부분이 전문가인 그의 조언을 받고 있다. 광고주가 그에게 맡기는 작업은 주로 사진이나 영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음식들이다. 그만큼 오랜시간 경험으로 쌓은 부분이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그가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 역량을 갖추게 된 계기가 이색적이다.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그는 어떻게 해야 진정한 현모양처가 될 수 있을까 늘 고민하던 중 인테리어와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미국과 유럽 영화에 등장하는 아름다운 거실과 주방을 보며 독학으로 푸드스타일링(food styling)을 공부 했다. 뿐만 아니라 수입 잡지를 구입해 인테리어, 식탁, 그릇 등의 사진을 모으며 안목을 넓히고 문화적인 소양을 키웠다. 그것이 오늘날 스타일리스트로서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

학원사라는 출판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그곳에서 발행하는 여성지에 음식, 꽃꽂이, 인테리어 등의 사진을 올릴 때마다 그의 솜씨가 필요했다. 당시에는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음식의 구도와 계획을 하는 것이 직업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프랑스에서 열린 궁중음식 전시회의 기획을 맡게 되었다.

그곳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것이 내 직업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198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일본에서 사용하던 ‘푸드코디네이터’라는 명칭을 가지고 모 잡지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90년 대 초반에 들어서면서 푸드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알려지게 되었고 1998년부터는 인기 직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대학에서 최고의 인기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

푸드코디네이터라는 명칭이 푸드스타일리스트로 바뀐 것은 1997년부터다. 강 씨가 미국 C.I.A.요리대학에 공부를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자신을 ‘푸드코디네이터’로 소개하자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미국에서는 코디네이터가 아닌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스타일리스트란 요리사가 아닌 음식을 촬영하기 위해 꾸며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스타일리스트의 생명은 동물적인 감각

화려함만 보고 스타일리스트가 되고자 한다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는 “예쁘게 스타일링 된 음식만 보면 푸드스타일리스트가 화려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작품 하나를 탄생시키는 과정이나 광고주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
멋진 패션쇼의 무대 뒤는 모델과 옷이 뒤엉켜진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물 위에 우아하게 떠있는 백조도 물 아래를 보면 쉼 없이 발을 젓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화려함만 보고 선택했다가 금세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편견 중에 하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을 무조건 예쁘게 꾸미기만 하면 된다’는 것. 이에 대해 그는 “푸드스타일리스트는 무조건 음식을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도록 하면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된장찌개는 아름답기보다 토속적이고 구수한 느낌을 살려줘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중요한 건 음식에 맞게 표현해 내는 일이라고 말한다. “양식은 음식 자체가 화려하기 때문에 표현하기 쉽지만, 한식은 그렇지 않다.

사진 속에서 매운맛, 신선한 느낌, 어머니의 손맛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진정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음식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식생활 양식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한다.

전문가인 그가 가장 표현하기 힘든 음식은 놀랍게도 밥이다. “밥은 색깔이 예쁜 것도 아니고 형태가 좋은 것도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밥 하면 방금 한 것처럼 기름기가 좌르르 흐르는 느낌을 원한다.

그러나 밥을 아무리 맛있게 해도 사진을 찍으면 그 느낌이 살지 않기 때문에 정말 어렵다”고 설명한다. 밥에 대한 에피소드로 예전에 한 광고 촬영 중 맛있는 밥을 표현하기 위해 이쑤시개로 밥알을 하나하나 세워가며 촬영한 적도 있다고 한다. 빛이 오는 방향에 맞춰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생각하는 음식의 맛을 사진이나 영상 매체를 통해 그대로 표현한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자신의 작품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을 때라고 한다. 그는 “나 자신도 주부이기 때문에 장을 보러 슈퍼에 가면 내가 만든 작품들을 한 번씩 둘러보게 된다. 사람들이 내 작품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게 있거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결과물이 있을 때는 구입하러 갈 때마다 괴롭다. 그래서 그런 후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맡은 일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푸드스타일링을 위해 일상생활도 예술처럼

스타일리스트의 생명은 감각이다. 그 다음은 음식에 대한 이해와 잘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음식을 잘 만드는 것은 기능이지만 감각은 타고나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진정한 스타일리스트이다. 스타일링이 진짜 어려운 이유는 영상이나 사진 혹은 직접 눈으로 볼 때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체에 맞게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능력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과 노력이 뒤따른다. 몇 가지 기능만 배워서 그 느낌을 표현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로서 그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아름다운 음식 구도를 위해서는 일상생활도 예술처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집에서 대충 먹으면서 밖에 나와서는 예쁘게 꾸민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스타일리스트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생활 자체를 조금은 예술적인 감각으로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도 많이 읽고, 클래식 음악도 자주 들으면 좋다.

고전음악은 가요와 달리 많은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성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미술전시회 등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색감을 익히게 된다”고 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라면 요리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음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맛있게 꾸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푸드 스타일링은 요리와 양식이 결합된 종합예술이기 때문에 푸드스타일리스트 역시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손을 거쳐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된 사람만 벌써 500명이 넘는다. 그중에는 이미 유명해져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제대로 갖춘 사람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아쉬워한다.

................................................... 시대감각을 자신의 일에 멋지게 표현 할줄 아는 멋쟁이

고운맘: 저도 좀 일찍 이런 직업을 알았더라면 하고 생각할때가 많아요..
20대 초반에 회사를 다닐 때 엄청난 정열을 불태웠을때 이직업을 택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생각만 해보아요,ㅎㅎㅎ

-[11/10-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