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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30 (금) 11:46

ㆍ추천: 0 ㆍ조회: 127

ㆍIP:

남편호칭 어떻게 부르시나요?
남편에게 쓰는 호칭은 참 다양합니다.
특히 남에게 말할 때 호칭은 더욱 그렇습니다.
누구아빠(그냥 아빠라고 하시는분도 있음)
우리오빠(가끔은 친오빠인지 남편인지 헷갈림)
아무개씨(남에게 남편을 존대하면 실례라고 함)
우리집아저씨(주로 부산경남권에 많더군요)
우리집양반(연세많은분들이 잘 쓰시지요)
우리신랑(결혼한지 10년이 넘어도 신랑?)
우리 남편(보편적이고 일반적으로 많이 씀)
우리집 인간(실제로 있음.남편은 모르겠죠?)
우리자기,우리허니(실제로 있음.닭살이죠?그래도부럽죠?)
저는 ‘우식이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남편을 부를때도, 남에게 얘기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집 아이들은 아빠라고 안하고 아버지라고 하거든요.
아들은 처음에는 아버지라고 부르다가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아버지,아버지,아버제,아부제.................
이렇게 됩니다.아버지를 다급하게 빨리 연속으로 불러보셔요. 그런 발음이 납니다.
딸은 아직 발음이 서툴러서 노브레인 서바이버에 나오는 문천식버전 발음이지요.
아부이,아부이,아뷔,아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제가 아는 분은 남편을 ‘꿀씨’ ‘울랑이(우리신랑의 줄임말인듯함)’라고 합니다.
예법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할수없지만 호칭에서 깨소금 볶는 냄새가 나잖아요?
애교스럽고 귀여운 호칭이 참 듣기가 좋았어요.
물론 어른들께는 제대로 된 호칭을 하시겠지요.
하지만 허물없는 사이에서는 이런 예쁘고 앙징맞은 호칭도 좋을 듯 싶어요.
10이 넘은 부부가 호칭을 애교스럽게 서로 부르면서 살아간다면
그것이 사랑의 재발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소름끼치도록 닭살이겠지만 두분만 계실 때 만이라도
사랑스런 호칭으로 서로를 불러준다면
김춘수님의 시처럼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는 환상의 커플이 될겁니다.
저도 지금 이 시간부터 연구를 하겠습니다.
뭔가 색다른 호칭을 개발해서 저희 부부의 사랑을 더욱 굳게 만들어보겠습니다.
일단은 결심했는데 잘 될거라는 확신이 없네요. ㅎㅎㅎ
성공사례가 생기시면 꼭 게시판에 올려주셔요.!!!!!!!!!!!!!

sign10: 우식이아버지 라는 호칭보다 좋은 호칭이 필요하겠네요
우식이엄마보다는....글쵸? ^^ 여보라는 호칭도 요즈메는 닭살호칭에 속합니다 잘만 부르면 정말 그렇습니다 -[07/31-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