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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1/12 (목) 15:02

ㆍ추천: 0 ㆍ조회: 114

ㆍIP:

점심먹고 오후시간예담이.
점심먹고 잔다고 해서 소파에 이불깔고 덮어주고했는데
무슨 CF처럼 엄마 잠이 안와.
예담이 안잘거야? 잠이 안오면 자지마라. 안자도 돼.
아니야 나 잘거야.
그러면 자던지 말던지......
그러더니 다시 엄마 옆에 와서 귀찮게 한다.
수건을 갖고 와서 아기를 업는단다. 투명한 아기를 업는 시늉을 하고 자장자장한다.......너나 주무세요..
엄마 아기가 운다.
달래줘라.
열심히 업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달래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엄마에게 와서 "엄마 내가 샤우 시켜주께" 하면서 물붓는 시늉을 한다.
엄마 어푸 어푸 해....
어푸어푸........
수건을 갖고오더니 "엄마 내가 깨끄 깨끄 해주께" 하면서 열심히 이리저리 닦는다.
엄마 아 해봐
아
투명한 사탕을 한개 넣어주면서 꿀꺽 하란다. "엄마 이거 내가 만들었다"
꿀꺽......고마워.
아니아니 예담이 잘한다 해~~박수치면서.
박수치고 예담이 잘한다.....에고 집에 가고 싶어라. 진짜 지겨워 죽겠다.
또 자석을 책상에 붙였다가 하길래 "예담이 뭐하니?" 했더니
오만 아양을 떨면서 샐샐 웃으면서 "엄마 좋아..."한다.
그래도 또 같은 행동하길래 목소리 깔아서 "하지마라 예담이" 했더니 "엄마 미안해"한다.
예담이도 심심해?
예
한시간만 더 있다가 집에 가자.
마트 가껀데....한번만 가자...제발 마트가자...
갑자기 팩스가 온다.
예담이는 어 뭐지? 허걱 불이 반짝한다. 엄마 이거 뭐야? 고장났떠?
뭔가 결과물이 프린트되니까 "하이구 살았다. 엄마 그치" 만질라고 하다가 엄마가 째려보니까 손을 뗀다.
예담이꺼는 안나와?............누가 예담이 한테 팩스좀 보내주시라요. 051-781-6241 입니다. 호호호.
맨날 웃는 이쁜이다. 3초마다 한번씩 뽀뽀를 해달라고 하고 1분마다 한번씩 노래를 부르고 3분마다 춤을 춘다.
엄마 귀엽다. 예담이는?
예담이도 귀엽다.
엄마 오빠야는? 아버지는?
오빠야도 귀엽고 아버지도 귀엽다.
그럼 할머니는?
할머니도 귀엽다.
그럼 모두다는?
모두다 귀엽다.
또 뽀뽀를 한다. "엄마 닦지마? 알았찌?" 추워서 문을 닫고 있으니 바깥이 궁금한가보다.
여름에는 문열어두면 맞은편 훼미리마트가자고 난리치는데 안보이니 그런소리 안한다.
예담이 과자사먹는돈보다 연료비가 싸게 먹힌다.
딸래미 추울까봐 난로 팍팍 때라고 했으니 팍팍 때고 있다.
하품을 하면서 안잔다고 한다. "엄마 집에 가끄다. 집에 안가. 마트가끄다" 이런반복을 노래삼아 하고있다.
엄마 나 예뻐?
응 예뻐.
또 작사작곡 노래한다......
예담이때문에 귀찮은것도 많지만 인생의 기쁨을 안겨주는 보배이다.
세상살이 힘들고 지친것을 요즘은 예담이가 다 싹쓸이 없애준다.
그치만 빨리 3월이 와서 유치원가면 좋겠다. 그래야 숨좀 쉬고 살거같다. 이거는 도대체 무슨 마음일까?

애인^^: 뭐 예담이 유치원 보내면 숨좀쉬고 살것같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과연 숨쉬고 살수있을까나??
우리 그떄가서 얘기합시다요..

ㅎㅎㅎㅎㅎ 너나 주무세요...
요거이 내가 한때 마니 쓰던말이잖우..
수다리 웬 잠을 그리 안자는지... 재우려고 침대에 같이 누우면 곰돌이데려와서 재워야한다고...
토닥토닥... 엄마가 떰그느에... 구 따러 가며.................
자장가 불러주는데 이 곰돌이 눈은 말똥말똥.... 곰돌이 잠안잔다고... 얘 재워야 저도 잔다나...ㅋㅋㅋㅋㅋ
수다리 너나 주무세요...^^

-[01/12-16:26]-

고운맘: ㅎㅎㅎ딸들은 이쁜구석이 많아요!!!귀찮게도 하지만 고것이 인생의 기쁨이 맞아요^^
에고..사랑스런 딸 자느데 가서 뽀뽀해줘야징~~ -[01/14-00:55]-

한슬맘: 예담이 애교덩어리네요.^^
귀여워요.
한편의 단막극을 보는것 같았어요...^^ -[01/15-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