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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4/25 (화) 18:47

ㆍ추천: 0 ㆍ조회: 169

ㆍIP:

약속
요즘 우리 아들이 공부가 하기 싫은지 뺀들거립니다.
이핑게 저핑게를 대면서 일주일째 놀고 있답니다.
밀린 문제지도 쌓여있고.
그래서 아들에게 한마디 했지요.
도대체 언제까지 공부 안할래?
너는 약속안지키면서 엄마가 약속 안지키면 금방 울상을 하고
약속은 서로 지킬때 의미가 있는거야. 일방적으로 한쪽만 지키는것은 약속이 아니야.
한번만 더 약속 어기면 엄마도 너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중단할거야.
네가 말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면 엄마도 네가 해달라는거 해줄거야. 안그러면 나도 끝이야.
어쨋든 지금은 반성하고 일기쓰러 갔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컴퓨터,영어,한자 자격증을 필수로 따야 하지요.
중학교 가기전에 예체능을 끝내야 하지요.
그러다보니 학교공부와 나머지들도 다해야 하니까 버겁기도 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다른 아이들도 다 하는건데 남보다 처지지 않으려면 해야지요.
틈틈히 독서를 하고 독후감,토론 준비도 해가야 수업에 지장이 없어요.
논술도 기초를 닦기 시작해야하고........엄마인 제가 생각해도 할것이 많네요.
미래에 사회인의 한몫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필요한것이니까 어쩔수가 없어요.
엄마는 아이가 혼자 그런것을 찾아서 할때까지는 같이 해야합니다.
잔소리하기 싫은데 자꾸 우리 아들이 잔소리를 하게 만드네요.
그렇다고 입다물고 바라보고만 있을수도 없지요. 틈만나면 놀려고 하니까요.
공부하는것도 습관이라서 몸에 배일때까지는 엄마의 감독과 코치가 필요합니다.
제 어머니도 그렇게 하셨고 저역시 그런시절을 거쳤으니 아들의 심정을 모르지는 않지만
어쨌든 잘 달래서 하도록 하려니 가슴속 깊은곳에서 뜨거운것이 치밀어 오르는군요.
얼음냉수 마시러 갑니다. 정신차리고 엄마노릇 또 해야죠?

호야: 저희 아들은 공부하라고 한마디 말한적도 없는데 어찌 그렇게 스스로 잘하는지 ..이렇게 글쓴분 보면 이해가 안돼요, 오히려 공부좀 그만하라고 말리고 싶다니깐요..호호호.. 엄마 머리를 닮아서 천재성이 있는지 모든 분야에 뛰어나서 그또래 아이들한테 미안할 정도랍니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넘 완벽하고 착한아들 !!!! 자랑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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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열받아서 얼음 냉수 마시면서 속으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ㅠ.ㅠ -[04/26-14:56]-

애인^^: ㅎㅎㅎ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엄마노릇 하다가 울 엄마 생각났습니다...
뭐 저도 별로 말 잘듣는 딸은 아니었던듯....
그저 업보려니 생각하고..........................

ㅎㅎㅎㅎ
저도 얼음냉수 마십니다..

-[04/26-15:55]-

환스: 울 큰아들도 사춘기가 시작되려나 봅니다.
고학년이라 시간이 없어서 독서도 못하겠다, 한국공부도 못하겠다... 어찌나 말이 많은지...
대답도 고분고분 안하고 툴툴거리고...
저도 얼음물 준비해야겠습니다. -[04/28-1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