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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7/06 (수) 14:17

ㆍ추천: 0 ㆍ조회: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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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일시키는법
빙글빙글 청소기 돌리고, 빨래는 ‘개’ 주는 남편은 백세주를 먹여야 돌아가는 엔진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손에 물 안 묻히게 해주겠다’는 멘트는 결혼식 사진처럼 창고방 구석에 처박힌 지 오래고 남편의 휴일은 당신의 ‘특근’ 날이라니. 여기 설악산 흔들바위만큼이나 꿈쩍 않는 남편 부려 먹는 여우아내들의 ‘당근 혹은 채찍’ 노하우가 있다.

1 저녁 설거지를 시키고 싶다면, 전날 먹은 수박껍데기에서 나온 ‘국물’이 빵빵한 쓰레기봉투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심지어 바닥에 내려놓으면 절대 안 됨) 1층까지 내려다 놓는 것과 설거지 중에서 택일하라고 말한다.

2 쓰레기봉투를 1층에 내려다 놓고 오라고 시키려면, 헤벌쭉 웃고 있는
아기의 똥기저귀를 갈 것인지 아니면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올 것인지 선택하라고 한다.

3 집안일이 태산이라면 “아기 기저귀 갈기, 화장실 변기 청소, 설거지,
쓰레기봉투 버리기, 거실바닥 걸레질’ 중에서 하나만 해주면 나머지 네 가지는 내가 하겠다”고 말한다.

4 남편이 그중에서 하나를 골라 하면, “나머지 네 가지는 내일 할게”라고 말한다.
그리고선 그 다음날 또 ‘다섯 가지 중에서 한 가지 고르기’를 시킨다.

5 몸에 절대 손 못 대게 한다.

6 몸에 손을 댈 수 있게 해주되, 손만 대게 한다.

7 연약한 척한다. 단, 사이즈가 55 이하일 경우에만 통한다.

8 카드 명세서를 꺼내서 “(단란주점이 우글거리는) 북창동에 있는 ‘버킹엄’이라는 커피숍에 갔었네?”라고 모르는 척 묻는다.

9 아기를 울려놓고는 달래면서 “나, 손이 없네”라고 한다.

10 “진우야, 세탁기 안에 있는 빨래 좀 널어라~”고 다섯 살짜리 아들한테 시킨다.

11 옆에서 듣던 남편이 꿈쩍도 안 하면 아이를 혼낸다.

12 ESPN으로 김병헌 야구중계를 보면서 설거지할 수 있도록, 싱크대에 TV를 설치해준다.

13 같이 살아주는 것도 고마운 줄 알라고 협박한다.

14 그래도 안 통하면 ‘집안일 도맡아하는 옆집 아저씨’ 얘기를 꺼낸다. 단, 옆집 남자가 실직해서 집에 있는 대머리 아저씨면 절대 안 된다.

15 화장실 청소해주면, 저녁에 삼겹살 구워준다고 한다. 그리고는, 저녁에는 잊어버린 듯 언제 그랬냐고 한다.

16 건망증은 평소에 연습해 놓아야 결정적일 때 도움이 된다.

17 절대 안 하던 설거지를 부탁해서 안 도와주면, 다음날 ‘1/2세척과 건조 기능이 들어가 있고, 냉온수 겸용인 12인용 월풀 식기세척기’를 사버린다.

18 그래도 청소기 한번 돌려주지 않으면, ‘54만원 하는 룸바 로봇청소기’를 산다.

19 초등학교 동창회에 나간다. 그 다음날은, 초등학교 반창회에 나간다.

20 빵빵해진 쓰레기봉투는 버리지 않고 남편 앞에서 드리블 연습을 한다.

21 집안에서 양말을 벗을 수 없게 만든다. 백사장 분위기가 나면 더 좋다.

22 백세주를 사준다.

23 말 잘 들으면, 가끔 백세주 병에 발렌타인 20년산을 채워준다.

■ 남편들이 말하는 ‘이러면 일해주마’

1 바둑 채널 신청해줘 그나마 낙(樂)이라고는 바둑 쳐다보는 재미밖에 없는데, 유료 채널이라고 끊어버리는 건 너무 잔인한 처사다. 나에게 ‘이창호’를 돌려줘~!

2 스타크래프트 2시간 보장하라 미혼인 후배들이 ‘스타, 한 판 하고 가자’고 소매를 붙잡을 때면 유부남인 내가 싫다, 싫어. 내가 포르노 사이트를 들락거리는 것도 아니잖아. 스타크래프트 아니면 포트리스라도 하게 해줘.

3 홈쇼핑 아저씨는 이제 그만 얼굴 익힌 지는 벌써 오래. 이제는 ‘농담 따먹기’까지 하는 ‘홈쇼핑 아저씨’, 더 이상 마주칠 일 없었으면 좋겠다.

4 습진약 사다주면! 아내는 ‘당신 무좀이 손에 옮은 거야’라고 우기지만, 손바닥으로 가린다고 하늘이 사라진단 말인가. 잦은 설거지와 손빨래로 인한 주부습진인걸.

5 백세주 사다줘 송강호는 백세주라도 얻어먹지 않은가. 백세주가 비싸면 오십세주라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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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에게는 도저히 통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다른분들은 성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