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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5/23 (화) 12:32
ㆍ첨부#2	1148355159.JPG (0KB) (Down:203)

ㆍ추천: 0 ㆍ조회: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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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은 언제 줄거예요?

남편이 우식이 좋아하는 콩을 사왔습니다.
우식이가 집에 와서 콩을 보고는 맛있겠다고 침을 삼킵니다.
근데 씻고나서 숙제를 하고 있는데도 엄마가 콩을 삶을 생각도 안하는겁니다.
엄마 콩 언제 삶아요?
영어숙제부터 하그라이.....
네.......
영어쓰기를 하는 우리아들의 표정이 걸레처럼 우그러졌습니다.
슬쩍보니 아니 지멋대로 쓰고 있는겁니다.
Paper 써야하는데 마음에 콩밭에 있다가보니 Pepar 이렇게 쓰고 있잖아요.
우리 아들이 딴짓할까봐 식탁에서 숙제하라고 했거든요.
야 니 주거볼래? 이기 머야.......이거를 지금 숙제라고 하냐?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지요.
열심히 지우개로 지우더니
엄마. 근데 콩은 언제 삶아줘요?
삶아주께 아이고........그런정신으로 공부하면 박사되겠다........어디서 많이들어본 추억의 잔소리.ㅋㅋㅋ
그래서 콩을 삶고 체에 받쳐서 식히고 있었답니다.
여전히 지멋대로 쓰는 영어숙제........
아주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고함 지르는 무쉭한 엄마............
거의 울상이 되어서 콩 식었는데 안주시고........흑흑.
내가 아주 미치겠군.
결국 콩을 줬어요.
순식간에 그 많은걸 다 먹었답니다.
콩을 무지 좋아하는데 빨리 안준 엄마가 나쁜거 맞죠?
오늘 아침에 학교갈 준비하는 아들에게
엄마 마트갈건데 학용품 필요한거 얘기해라.
엄마 맛살 사오세요
아침이라서 열받치는거 겨우참고 이를 악물면서.........학/용/품 말이야....먹는거 말고.
네 포스터칼라물감하구요. 무제로 된 공책하구요.
맛살은요.....머시기에 머시기가 된거...줄줄줄........
한대 칠거 같아서 학교 빨리 가라.........정말 스팀나는 아침이었습니다.
아니 지가 언제부터 먹는거 저리 밝혔다고........웃기네 정말.
좀있다가 딸래미 유치원가서 데리고 마트가야합니다.
집집마다 아이들에게 콩 삶아주셔요. 빨리 삶아주셔요. 저처럼 하지마시구요. 히히히

짱어맘: 푸하하~~~~

먹는걸로 치사하게시리...=3=333===333 -[05/24-14:33]-

이니그마: 작년 까지만 해도 콩은 으례 안 먹었습니다. 엄청 싫어했거든요. 지금은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 콩을 잘 먹는다니.. 대단한 것 같아요. -[05/25-08:33]-

후추가루: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콩삶은거....아빠 생각나요... -[05/25-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