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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02/12 (목) 10:51

ㆍ추천: 0 ㆍ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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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저녁 7시입니다.
남편은 점심을 먹고 2시쯤에 간판시공하러 갔는데 아직 안왔습니다.
바깥은 깜깜한 어둠인데 지금까지 뭘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남편은 저녁시간되면 집에 가라고 하지만 나중에 일마치고 가게에 왔을때
아무도 없는 가게에 들어서면 얼마나 허전할까 하는 여인네의 마음으로는
남편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일하려고 가져갔던 여러 장비들도 같이 정리하면 좋잖아요?
그렇지만 남편은 아내를 고생시키는것이 안스럽고
저녁이 되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기다리지 말라고 하는것이지요.
그런 마음을 다 알면서도 아무일 없이 웃으면서 돌아올 남편을 맞아주기위해
계속 기다리는 것입니다.
요즘은 남편의 과로가 부쩍 신경쓰여서 얼마전에는 바쁘더라도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라도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차일피일 미루길래 시어머니까지 동원해서 기어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결과를 보러가든지 전화를 걸어보든지 하라고 해도 또 바빠서 잊어버립니다.
내일은 일요일이니 일을 잠시 미루고 쉬라고 해야겠습니다.
저도 늘 옆에서 돌아가는 상황을 보는데, 막무가내로 일을 미루라고 하겠습니까?
그렇지만 일보다는 건강이 우선이고 그것은 가장으로서 지켜야 하는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딸과 장난꾸러기 말썽쟁이 아들이 누구를 쳐다보고 있습니까?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해야하는 첫째의무는 건강을 유지하는것입니다.
건강하면 뭐든지 할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쉴수도 없는 상황이고, 일을 줄이기도 힘듭니다.
생활속에서 부인이 몸에 좋다고 챙기시면, 아무말 마시고 부지런히 따라주는것이
제일 효과적일것입니다.
무조건 괜찮다,걱정하지마라 고 할일이 아닙니다.
아내는 남편이 건강할때 이것 저것 챙기는것이 행복입니다.
남편에게 호강받지 못해도 내가 건강관리를 잘해서 덜 피로 하다는 말을 들으면
말할수 없는 감동이 전해집니다. 가슴이 벅찰정도 입니다.
이세상의 아내들은 다 그렇습니다.
큰 문제가 안된다면 건강에 관해서는 아내에게 일임하십시요.
저녁이 되기 시작하면 아내는 남편을 기다립니다. 아이들도 아빠를 기다립니다.
피치 못할 술자리라고 해도 12시전에 귀가하시는 멋진 아빠들이 되시기를 바라면서
이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