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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나뭇가지
ㆍ작성일	2004-03-17 (수) 16:04

ㆍ추천: 0 ㆍ조회: 206

ㆍIP:

Re..또 다른 아줌마의 답장
한치앞을 예측할수 없었던 지난 대선!
기적과도 같이 2002년 12월 민중의 승리 국민의승리를 일구어낸 우리가 만들어 낸 대통령! 그가 노무현입니다
잊으셨습니까? 그 기쁨 그 환호를......
비록 그가
대통령의 권위에 맞는 곱고 세련된 언어에 익숙하지 못하고
어눌하고 투박한 말로 인해 조중동에 의해 가벼운 대통령으로 낙인 찍혔다고 해도
(내가 알기론 가벼웠던 전 대통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서.)
그는 금뱃지를 두고 흥정하진 않았고, 대통령직을 두고 타협하진 않았습니다
국민들의 불안을 볼모로한 야당의 협박에 사과할 수 없었고 사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사과해서도 안되었습니다.
나는 정치에 특별한 관심도 없고 그저 다만 조용히 역사를 실어가는 수레바퀴를 움직여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일 뿐입니다
그리고 직업을 가지고 있는 힘없는 주부일뿐입니다
그러나 작은 거인! 얼굴에 무수한 고뇌를 담고 오직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숨가프게 보수 수구세력과 싸우며 달려가는 한 작은 거인을 지켜보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답답합니다
아무말 하지 않고 있기에는 내가슴이 터질듯합니다
모두들 보면 모르실까요?
그의 얼굴속에 숨어있는 내면의 그림자를 , 짙은 고뇌의 그림자를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데
그는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졌습니다
일년이 넘는 동안 어느 한날, 어느 한시, 말꼬리 붙잡고 늘어지지 않는 날이 없었던 야당의 집요한 노무현 끌어내리기에 의해 조작된 의도에 의해 카리스마가 부족한 대통령이라 이름 붙여졌지만 그는 다만 참여형 리더가 되고 싶었을 뿐이고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이끌어 가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주위가 없었을 뿐입니다
여자인 나의 눈에도 이렇게 보이는데 모두들 본질을 파악하기가 그리 힘듭니까?
모르겠습니다 이건 다만 제 생각일 뿐입니다
다듬어지지 않고 아직은 잘 몰라 하는 제 생각인지도 모릅니다
“여자가 집안에서 밥이나 하지” 그렇게 말하는 많은 남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나는 그저 가만히 있을수 만은 없습니다
여성계의 오랜 바램이었던 호주제폐지! 역대 정권들마다 보수세력 눈치 보느라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호주제 폐지가 이제 코앞까지 와있습니다.
남자들만이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닌 바에야 여성들과 나란히 손 맞대가며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면 여성들만이 겪고 있는 문제가 공평하지 않다면 호주제 폐지는 당연한 것 아닙니까?그러니 제발 주목하십시오 주목해 주십시요
탄핵을 반대하는 80%이상의 국민들이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조목조목 말 잘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들도 무엇이 틀린지 무엇이 맞는지는 알고 있습니다
국민투표에 의해 국민에 의해 당선된 우리들의 대통령을 말도 되지 않은 이유를 들어 그를 내려앉히려는 생각들은 타성에 젖어 안일함에 젖어 국회의원의 해야할일이 무엇인지 잠시 잊은 사람들 같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의 반장도 임기동안은 자리를 지킵니다 스무명 남짓이 뽑은 반장도 말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
우리들은 우리의 자리를 지켜 나가면서 우리가 해야할일이 어떤일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시야 저멀리를 내다 보아야만 합니다
우리들이 만들어 낸 우리의 역사를 다시 뒤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이 행동하지 않는 지식이라면 그건 다만 소용없는
앎에 불과합니다
“ 나는 그저 엘리트들에 둘러 쌓인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돛단배와 같다”고 말하던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던 기자회견 그날이었습니다
사실은 마음 한쪽에서 사과를 하고 싶었을지도 모릅니다
“사과해야 정국이 편안하고 그래서 사과를 해야만 한다면 사과를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아닙니다“ 그렇게 말했던 그는 고지식해서 아름다운 우리들의 대통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