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오래된향기
ㆍ작성일	2004-02-26 (목)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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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협회 정기총회날...
오늘 2월 27일 ..
협회중앙회 대의원 정기총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설명조차 힘들만큼의 다양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지나갔습니다
정기총회와 차기 회장, 감사선출이라는 최대의 이슈가 드디어 오늘 오후가 지나면 판가름 납니다
차기 중앙회 집행부를 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이번 회장선거는 참 만감이 교차하는 사건이 될것 같습니다
이형수후보의 등록취소라는 결정은 단 며칠사이에 옥외광고인들을 들썩이게 만들었고,
지금 이시간 새벽까지도 향방을 알수없는 채 대의원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이런 선거흐름에 이리저리 관여하게 되고 인구에 회자되는 경험도 했습니다
아마도 누가 회장이 되든지 많은 양의 무거운 짐을 지고가야 할것 같습니다

현재 이시간까지 선관위의 결정대로라면 임병욱 후보의 단독출마가 예정이지만,
대 타협, 또는 총회의결등의 다양한 방법에 따라 이형수후보와의 경선이 될 전망도 있어 보입니다.
이형수 후보의 협회원 자격문제를 둘러싼 의견과 대립은 전체 옥외광고인들에겐 그리 달갑지 않은 문제거리입니다
회원여부의 가타여부를 떠나, 선거를 둘러싼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좋지않은 형국을 드러낸 채
오늘 하루종일 시끄러울 것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을 옥외광고인들의 미래를 위한 덧거름이라고 생각한다면 속 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부족함과 많은 시행착오는 불가피한 우리의 한계이며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일 뿐입니다

이번의 다양하고도 시끄러운 여러 경험들은 우리 옥외광고인들에게 많은 것들을 제공할 것입니다
더욱 성숙해 질것과 더욱 치밀해질 것, 그리고 더더욱 과학적이어야 할 것들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더욱 폭넓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과 정보망이 필요함을 강요받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정기총회가 좋은 결과를 도출해내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의원들의 판단에 많은 부분이 결정될 것입니다.
선거를 둘러싼 그 동안의 불협화음과 파행이 선관위와 후보들간 문제였다면
이시간 이후로는 대의원들이 책임져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아침일찍부터 시청앞 프라자호텔로 달려가서 촬영준비를 해야합니다
총 4명의 카메라 촬영팀이 정기총회의 전과정을 남김없이 기록할 것입니다
추후 이 기록들은 사인티비를 통해서 보관되고 제공될 것입니다.

오늘은 그 말 많은 정기총회 날입니다.
언젠가는 대전 어디쯤의 대규모 운동장에서 수천명이 모이는 회원정기총회도 열리기를 꿈꾸며...

창밖에 하얀 눈이 내립니다.
앙상한 가지만 있는 배나무위에 배꽃처럼 하얗게 올라앉습니다
마치 봄이 온 것처럼 환하게 세상을 밝혀줍니다
대지는 소리없이 눈을 끌어안고 나무와 비닐하우스 트럭 그리고 눈만 꿈벅이는 백구 발발이가
소리없이 조용히 새벽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와같이 조용히 눈을 끌어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질투와 시기와 오해와 편견과 아집과 독선과 오만과 경쟁만이 득실대는 사람세상만
오직 사람세상만 이 밤까지도 시끄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눈님이 조용히 그 시끄러운 것들을 덮어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넓은 가슴처럼 포근히 조용히...

나도 눈님처럼 조용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도 눈님처럼 조용하게 살고 싶습니다
나도 눈님처럼 세상을 아름답고 아름답게 ..모두가 하얗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런 황당한 ......옥외광고에 관한 꿈을 꾸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