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애드]-옥외광고 전국네트워크

ㆍ작성자	김동욱
ㆍ작성일	2002-05-17 (금) 19:33

ㆍ추천: 0 ㆍ조회: 68

ㆍIP:

게시판 광고물의 홍수시대

게시판 광고물이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이메일은 열어 보기도 짜증날 정도로 홍보물로 가득차고...

참 단순한게 사람인가 보다
무려 5천만명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 세계에서 인터넷 환경과 사용자가 가장많은 나라에서
무작위로 수백만 수천만통의 홍보물을 보내고 있다니...
광고물이 근 몇달사이에 부쩍 늘어가고 있는 게 확연하다
나 또한 광고업을 하면서, 디자인과 컨설팅을 업으로 하면서 그러한 생각을 안해 본것이 아니다
수많은 광고업자들과 소비자 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알릴 것인가를....

현실적으로는 이메일과 게시판광고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단지 효과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십만 수백만통의 메일을 보낼 수는 없다

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도 단순한, 너무도 간단한 산수문제이기 때문이다

천개의 업체에서 나에게 천개의 홍보메일을 보낸다면, 그것도 매일.....
나는 매일 천개가량의 메일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편지를 찾느라 하루가 다 갈것이다

내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은 광고가 하나도 없다
매일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수십개의 광고물을 지우기 때문이다
이메일 또한 하루에도 백여개가 넘는다
쓰레기통은 즉시 치우지 않으면 2~300개의 광고물이 쌓인다
하루 일과중에 단 하루도 거를 수 없는 중요한 습관이 되어 버렸다

핸드폰과 컴퓨터, 인터넷, 전화옆을 떠날 수 없는 것처럼....

가장 유용해야 할 수단인 정보매체들이 쓰레기가 되는 지점이다

이메일 자동발송기나 이메일 추출기등의 프로그램들이 수천만원을 호가하던 시절...
고객정보가 떼돈이 되던 그런 시절이 샛바람처럼 지나가고
그러한 것들이 단 몇십 몇만원하는 요즈음엔....
애나 어른이나 할것 없이 빨갱이든 파랭이든 좌우를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 인터넷 세상을 온통 광고물로 도배질하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 유혹되지 않을 것이 어디 있겠냐만...
게시판 광고와 이메일 광고 만큼 유혹심한 것 또한 드물다

하지만,

유혹은
그것이 가져다 주는 만큼의 달콤함과 같이 쓰디 쓴 독약으로 부메랑 되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달콤함과 독 사이에서의 위험천만한 줄타기가 유혹인 것이다

어린애도 푸는 간단한 산수문제를 어른들이 풀지 못하고 있다
내가 홍보물을 수만개 보내면 내 게시판과 이메일도 수만개의 홍보물로 가득찬다

이러한 혼란 뒤에는 새로운 질서가 나타날 것이다
다음의 한메일이 분명히 보여주는 것처럼....

오직 돈과 정보, 권력을 쥐고 있는 자들만이 광고물의 홍수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한메일 이용자들은 한메일에게 광고물 퇴치비를 입금하고 있는 셈이다

나 또한 이메일에 광고물 방어를 하기 위해선 보안 및 제거 프로그램을 돈주고 사야만 하듯이...

오늘도 나는 이메일과 게시판을 뒤져 광고물을 버린다

보이지 않는 사이버 쓰레기는 내 가슴속에 생채기로 쌓여 간다.

축축히 내리는 빗물에 가슴이나 씻어 볼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