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가로변 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2000년 7월19일 오후 6:35
울산＝강종원기자
울산시가지가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9일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도로변 각종 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가로변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을 책으로 만들어구·군과 광고협회, 건축사회, 버스운송조합, 한전, 우체국, 전화국등 관련 단체와 기관에 보내고 시설물을 신설하거나 바꿀 때 표준디자인을 활용하도록 당부했다.
표준디자인은 게시판, 택시·버스 승강장과 도로안내 표지판, 배전함, 쓰레기통, 전신주, 마을안내판, 가드레일, 보도블럭 등 모두 40개시설물로 디자인과 색상 등을 보다 밝고 선명하게 바꾸고 규격과 재질도 통일시켰다.
택시정류소 표지판은 치솟은 고래가 ‘택시’ 모형을 그린 원판을물고 있는 모양으로, 버스매표소는 알루미늄새시로 된 지금의 사각형을 타원형의 지붕에 꽃무늬 장식으로 각각 바꿨다.
한전의 배전함이나 경찰의 신호제어기에는 들꽃이나 새 모양의 그림을 그려넣었고 아무 표시도 없었던 도로안내표지판의 뒷면에는 울산을상징하는 처용탈춤 모습을 그리거나 대왕암과 강동해안 등 지역명소의사진을 넣도록 했다.
도로변의 가드레일이나 방음벽, 옹벽, 울타리, 육교 등에는 상징물이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밝은 거리를 만들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월드컵 등을 앞두고 울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밝고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가로변 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했다"며 관련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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