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옛날 간판이 다시 살아난다
2001.3.4 10:33 / 사인애드
나무나 함석철판에 페인트칠로 만들어진 간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심지어는 60년대 새마을운동의 대표적 사업인 초가지붕 개량에 사용되던 스레트나 비록 일부이기는 하나 모 민속주점 체인점 간판은 소가죽으로 간판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60,70년대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는 복고풍 옛날 간판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것은 요즘 어려운 경제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늘어나는 실업자와 중상층 이하 서민들은 자연히 싸고 부담없는 서민적 업소를 찾기마련이다.
이를 놓칠세라 일부 업소에서 간판과 인테리어 소품등은 물론이고 메뉴도 막걸리,빈대떡, 칼국수, 보리밥, 심지어 주먹밥까지 나오는곳도 있다.
그리고 이들 업소의 간판도 아주이색적인데, 복고풍 걸맛게 목노주점, 선술집,나그네 길, 돈없으면 공짜등 당시 서민생활을 표현하는 재미있는 단어를 쓰고 디자인도 옛날 유명 영화의 한장면이나 배우,초가집,심지어 박정희 대통령 얼굴까지 등장하는곳도 있다.
우선 간판을 만드는 소재부터 특이한데 두꺼운 캔바스천에 김삿갓을 산수화 배경과 함께 페인트로직접 그린것에서 부터 나무를 손으로 깍아 페인트로 글씨를 쓰고 등잔불로 간판을 밝히는 곳도 있다.
또한 어느 술집은 찌그러진 주전자 6개에 "번지없는 주막"이란 글씨를 써서 업소 입구에 나란히 내걸고 허름한 한복을 입은 주모가 서빙을 한다.
사실 이런 복고풍 간판은 이전에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요즘은 하나의 유행처럼 발전하여 유명 대학가나 샐러리맨 밀집지역등에는 흔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도시주변 경치좋은 야외는 어김없이 이들 간판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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